나이키 운동앱 NRC과 함께
남산은 주말에 찾는 운동 코스다. 숨이 턱턱 막히는 비탈진 산이 아닌 둘레길이어서 만만하게 다녀오기 좋지만 익숙해지면 재미가 덜한 것도 사실이라,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를 탄력있게 줄다리기하는 뭔가가 필요하다. 아예 다른 산을 갈 수도 있고, 운동화를 바꿀 수도 있고, 누군가와 함께 걸을 수도 있고 말이다.
물론 걷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귀차니즘의 덫에서 구해줄, 걷기를 좀더 지속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양념장 같은 게 있으면 더욱 좋다.
걷다 보면 맹점은 나의 속도에 대한 감각이 둔감해진다는 거다. 뛰거나 속보를 하지 않는 이상 걷기로 숨찰 일은 없기에 걸음의 속도가 빠른지 느린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걷는 속도가 늘어져 운동 효과가 덜할 수도 있다.
나이키의 달리기 앱인 NRC!
달리기 앱이긴 하지만 걷기에도 쓸 수 있다. 4월에 두 차례 남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평균 페이스, 시간, 소모 칼로리, 고도 상승, 케이던스 등이 표기 된다. 아마 심박수는 핸드폰과 연동된 왓치를 사용하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케이던스는 처음 듣는 용어인데, ‘1분 당 땅에 발이 닿는 횟수’라고 한다. 뛰기에 적정 케이던스가 있다고 하는데 걷는 거라 잘 적용될는지는 모르겠다.
NRC는 10분 마다 킬로당 나의 걸음 속도를 알려준다. 저번 10분보다 느려지지 않기 위해 속도를 유지할 수 있고, 추월하기 위해 더욱 빨리 걸으려고 의식한다.
전보다 속도가 느려지면 좀더 속도 내어 걷고 이렇게 빠르게 걷기를 해볼 수 있다. 한강 같이 뛰기 좋은 곳에서 러닝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NRC 외에 런데이라는 앱에서도 30분 달리기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색다르고 신나게 운동을 하는 게 운동을 지속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의무감으로 하면 지치고 늘어지게 되니 지속적 운동을 위한 것들을 슬금슬금 찾아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