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기어이 오고야 말
마른 단풍잎 스산히 쌓이는
댓바람에도 얼굴은 엉겨 붙어
언제부터인지 모를 감정은
단풍잎 하나 하나에도 함께 쌓여
비로소 마른 계절이 익고
건조과처럼 조밀한 그리움으로
익었던 열매의 푸릇한 향기로
그 마지막 설움을 달래는 시간
# 단정,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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