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인정
인정머리도 없는 놈 소리를 몇 번이나 들었을까
묵묵히 지켜보는 사람들과 혼자 맹연습 중인 한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아무 말없이 서로를 의식하는 동안
트래핑 실수로 그만 공을 놓쳤을 때도
험상궂은 욕설 한 마디가 튀어나오더라도
에티켓은 필수 분노는 선택
네게서 받고팠던 게 인정이었을 거야
묵묵히 지켜보던 손길과 그 손을 뿌리치던 내 모습이
한 커피숍에서 아무 말없이 손끝만 쳐다보던 순간
마지막으로 힘주어 네 손을 잡았을 때도
닭똥 같던 눈물이 쏘옥 들어간 움푹 팬 눈망울도
어쩌면 에티켓은 필수 분노는 선택이었나 몰라
# 단정,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