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짧은 생각
시간을 낭비하는 게 불안했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그 불안들이 얼굴에서 드러났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너는 왜 항상 긴장되어 있어?"
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째서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불안이었다. 지금 내가 이렇게 시간을 보내도 되는 것일까? 나는 지금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불안들이 나의 일상과 항상 함께했었다.
지금은 불안하지 않다. 왜 불안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가
머릿속에서 정확하게 문장으로 그릴 수 없었지만 조금은 평온한 얼굴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최대호 님의 어떤 글을 읽고 알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순간들이
오늘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