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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dante Nov 27. 2017

따라하면 망하는 공돌이 투자일기 2

전문가, 서비스를 믿고 투자했더니..

최근 3년정도 다양한 자산에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해봤다. 지난 1화에서 지인을 통한 묻지마 직접투자를 통해 이런저런 손해를 보면서 내렸던 결론은 역시 전문가나 좋은 서비스를 믿자! 라는 것이었다. 투자 전문가나 자산관리사 혹은 은행직원, PB등에게 추천 받아서 투자를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또 요즘 핫한 서비스인 P2P 업체에도 투자를 해보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태생이 공돌이인지라 투자횟수가 적어도 20번은 넘어야 하고, 다양한 전문가를 통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기간도 2년반정도는 수행했다. 이정도면, 충분히 샘플은 나오고도 남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코스피200 상승률만큼도 안나왔다. 남에게 맡긴 투자 수익률은 -5~-10% 정도였다. 그나마 개인적으로 넣었던 미국주식들이 흥한덕분에 거의 0%를 맞출수 있었다. 


남에게 맡겼던 투자들이 망했던 이유를 되새김해보았다.


올해 화장품주가 좋으니까 꼭 화장품 주를 사세요. 아모레퍼시픽 보셨죠? 이 회사는 곧 제2의 아모레퍼시픽이 될 겁니다. 곧 상장합니다.  -> 잇츠스킨 비상장 주식을 주당 93,500원에 삼(현재 이름 : 잇츠한불) -> 사드 터짐. 17년 11월 현재 가격 주당 48,200원


건설주 좋으니까 GS건설 사세요. -> 건설경기 밑바닥이 아직 아니었다. 


P2P투자 좋으니까 P2P 투자하세요  -> 차주가 갑자기 사망(?) 혹은 잠적 / P2P 업체의 행동도 이상함 / 부동산 파이낸스는 건축 자체가 여러 이유로 공사지연 등등.


이렇게 남의 얘기를 듣고 사면 문제가 크게 두가지가 있다. A 라는 회사의 주식을 남의 얘기를 듣고 투자했다고 생각해보자. 


문제1 ) A 라는 회사의 적정주가를 모름 

 - 주식을 살때에는 파는 시점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한데, 도대체 언제 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남의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도무지 이 회사의 적정가치를 알 수가 없고, 언제가 고평가된 시점인지 판단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문제2 ) A 라는 회사의 리스크관리가 안됨

 - A 라는 회사에게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터졌다. 원래 그 회사에 대해서 공부한 사람은 그 시점에서 손절매를 할지 아니면 더 기다릴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수가 있는데, 남의 얘기만 들은 사람은 그런 판단을 내리기가 아주 힘들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 판단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A 라는 회사를 '춘천에 있는 땅' 혹은 '친구가 소개시켜준 상가' 로 치환해도 큰 문제는 없다. 


이렇게 쥐어터지다가 보니까 열이 받기도 하고 점점 더 공부를 하게 되었다. 결국 이렇게 쥐어터져도 내가 직접 투자한게 아니다보니까 나한테 남는게 없었다. 경험을 하고나면 그 경험을 통해 더 배워야 하는데, 직접 투자를 하지 않다보니 배우는것도 부족하고 남는것도 적었다.


그래서 요즘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나와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많고, 그것을 어떻게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다시 기본 서적들도 보고 있고,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책들을 보고 있다. 


요즘 사람들이 투자물어보면 그냥 열심히 공부하라고 답해주고 싶다. 뭐부터 공부하냐고 하면 다양한 책들을 소개시켜줄거 같다. ( 아 근데 사실 나도 무슨 책을 봐야할지는 지금 잘 모르겠다 좀 더 봐야 얘기할 수 있을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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