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의 장/단점

전업투자가 / 계량투자가의 삶을 시작한 이후에 3개월정도가 지나서 스스로 한 분기를 복기해보려고 한다. 

장단점이 명확했던 3개월이었다. 

장점 

시간 활용이 자유롭다 

 - 이것은 무한한 장점이다. 언제 출근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언제 퇴근해야하는 것도 아니어서 정말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 주중에 쉬고, 주말에 일할 수 있다. 특히 주중에 쉬게 되는 경우는 평소에 복잡해서 못 갔던 곳들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서 정말 좋다. 

 - 야행성이라서 주로 새벽에 일을 가장 많이 하는 편이다. 이때가 주변도 조용하고,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아서 가장 집중도 잘 된다. 

모든 일이 의미있는 일이다.

 - 회사를 다니다보면, 가끔은 이것은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 일들이 있다.(회식, 이미 결정된 사항을 다시 공유하는 일, 기타 등등) 하지만, 적어도 혼자서 일을 하면 그런 일은 극히 드물다. 모두가 내가 필요해서 하는 일이다.

일하는 곳이 자유롭다.

 - 보통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장 시작할때는 집에서 시작을 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집이라는 공간이 아무래도 휴식의 공간이고 너무 늘어질 염려가 있으니 밖으로 나온다. 주로 집앞의 카페에 간다. 

 - 가끔 멀리 나가고 싶으면 좀 더 멀리 나가면 된다. 아직은 교외 카페까지는 나가보지는 않았는데 조금씩 나가볼까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

 - 요즘 유행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트렌드에 따라 외국도 고려중이긴 한데, 아직 한국서 마무리할 일들이 많으니 그런 것들을 마무리하고 잠깐이라도 나가봐야겠다. 

단점

외롭다 

 - 같이 아이디어를 나눌 동료가 없다. 그나마, 현재 내가 활동하고 있는 투자 모임에서 그나마 얘기를 나누기는 한다. 하지만, 삶에 대해서 하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이 없다. 이건 확실히 엄청난 단점이다.

 - 그렇기에 지금 생각으로는 나처럼 전업투자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오피스를 쉐어해야할거 같다.

진도가 잘 안 나간다.

 - 기업의 장점이 내가 일부분의 일만 해도 아주 큰 규모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같다. 하지만, 1인기업에서는 

내가 일을 다 해야한다. 

 - 트레이딩 전략 개발, 백테스팅 환경 구축(주식의 시고저종 데이터 일봉,분봉 받기), 벡테스트 코드 작성하기, 매매프로그램 작성, 매매프로그램 실행 및 모니터링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것을 주식만 하는게 아니고 가상화폐까지 해야하니 전선이 너무 넓다. 

정보의 부족 

 - 일반적으로는 이게 문제다. 사실 회사단위로 한 주제에 대해서 연구하면 여러 사람이 여러형태로 검색을 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는 이 문제는 극복을 하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커뮤니티에서 차고 넘치는 정보를 주어서 이 정보를 소화하기도 바쁠 지경이긴 한데, 이 모임도 언제까지 생존해있을 수는 알 수가 없고, 그 이후에는 큰 문제가 된다고 본다. 

 - 역시 이 문제도 함께 일 할 동료를 찾아서 극복해야할 것 같다.

총평

혼자 일을 하게 되면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적성에 잘 맞는것 같다. 아직 큰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큰 성과를 볼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점점 들어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