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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dante Apr 26. 2017

따라하면 망하는(?) 공돌이의 투자 일기 1화

들어가며

저는 지금까지 3년 정도 투자하면서 손해를 더 많이 보았습니다. 금액적으로 정확히 어느정도라고 말을 하긴 애매한데(대략 -20%? ~ -30%?),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공유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망했던(?) 부분들은 절대 따라하지 마시고,  제가 잘했던 부분들은 거의 없지만 한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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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투자에 입문하다

언제나 제 머릿속에서 주식은 "하면 망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생동안 안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약간의 여윳돈이 생겼습니다. 주식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저를 항상 무엇인가로 끄는) 친구인 A군의 추천이었습니다. 심지어 A군이 추천한것도 아니고, A군이 아는 벤쳐캐피탈리스트로부터 모 주식이 유망하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XX회사가 정말 유망하다고오?!?!?!

입문해볼겸 아주 소액을 넣어보았지요. 정말 몇일도 안되서 15% 정도가 올랐습니다. 엇 이렇게 돈을 버는게 쉽다니 도대체 나는 지금까지 왜 이렇게 열심히 일 한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얼마 후에 A군의 지인이 복수개의 종목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돈을 드려서 냉큼 샀습니다.(왜 산거냐 멍충아) 몇개는 오르고 몇개는 떨어지더군요. 5%-10% 정도 오르다보니 초조해져서 몇개는 팔았는데 떨어지기 시작한 종목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두다보니 어느새 -40% 를 넘어섰더군요. (아 사실 일부 종목은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ㅠㅠ )

-40% 를 찍은 모 기업의 주가 그래프


이 당시에 아는 주변 고수분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주식을 참 다양하게 샀습니다. 오른 것도 있고 떨어진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손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손해인 이유가 명확했습니다.

사는것은 사는건데, 언제 팔아야 할지 몰랐습니다. 특히나 오른 종목들은 15%정도 오르자마자 기쁜 마음에 빨리 처분을 해버렸습니다. ( 그 이후로 30%-40% 오른 종목들도 있지요. ) 그런데, 애초에 그 종목이 어떤 사업을 하고 있고, 그것들의 가치가 얼마인지를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언제 팔아야할지에 대한 감 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떨어지기 시작한 종목을 -15%를 넘어서자 너무 초조했고, 어느 선에서 손절을 해야하는지 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15%가 넘어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기업인지 아닌지 조차도 감이 없었습니다.


당시 6개월 정도에 투자를 하다보니 아 더 이상은 개인의 능력으로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직접 투자는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거의 아무주식이나 사고 기도하는 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월드컵 우승팀을 점치는 문어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그래서 증권사나 은행등에서 유치하는 각종 투자상품을 알아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어갑니다.)


각종 상품에 대한 얘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여담으로 타인이 추천해준 종목중에 가장 성적이 좋았던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매수했다는 사실을 잊었던 종목이었습니다. ( 얼마전에야 친구가 알려줘서 제가 투자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습니다.) 몇년 뒤에 꺼내보니까 주식이 올라서 매도를 하려고 했는데 공인인증서가 없어서 귀찮은 마음에 매도 시기를 계속 미뤘고, 그 결과 현재 3배 정도가 오른 상황입니다.

아 크고 아름다운 주가 그래프를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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