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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dante Jun 15. 2017

공돌이가 러시아 여행 (모스크바, 상트) 준비하기

0. 왜 러시아인가? 


바로 이거 때문입니다. 맨날 테트리스에서 봤던 그 양파+아이스크림같이 생긴 건물. 러시아에 실재하는 건물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다른 큰 동기는 없어요. 그 외에 또 어떤 포인트가 있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딱 저거 하나 보고 싶었어요!


오버워치에서도 이 아이스크림 건물이 나옵니다!


그 외에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모스크바와 상트 페쩨르부르크의 광경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몇 년 전에 방문했던 이탈리아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러시아 누님들... 때문일 리가 없죠!!!


1. SIM 카드 준비

머니머니 해도 공돌이에게 생존보다 중요한 건 SIM 카드겠죠. 인생 인사(인터넷이 되면 살고, 인터넷이 안되면 죽음)니까요. 검색을 해보니 러시아는 로밍을 하는 것보다 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더라고요. 3일 이상 여행하신다면 무조건 심카드 구입을 추천합니다. 통신사는 3개가 유명합니다. 


1-1. Megafon(МегаФон)

 - 메가트론 아닙니다.

 - 대략 한국의 SK Telecom 정도 되는 통신사입니다. 가장 성능이 괜찮으나 반대로 가격도 가장 비쌉니다. 

1-2. MTS (MTC ) 

  - 괄호 안에 있는 MTC 오타가 아닙니다. 러시아 키릴 문자로 S = C 랑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길거리에 간판을 찾으셔도 영어(MTS)로 쓰여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키릴 문자(MTC)로 쓰여 있는 간판을 찾으셔야 해요. 

 - 한국의 KT 정도의 포지션인 거 같습니다. 가격은 쪼금 더 저렴한데, 퍼포먼스도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1-3. Beeline 

 - 한국의 LG U+ 정도로 가격이 저렴해서 유학생들이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숙소에 가까이 있었던 통신사인 MTS를 선택했습니다. 지하철 깊은 곳이나 건물 깊은 곳이 아닌 이상에야 잘 터지더군요. 

저는 MTC의 Smart+ 플랜으로 가입했습니다. 일주일에 175루블이에요. ( 심카드 가격이 별도여서 총 400루블/한화8천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 



2. 어플 준비 

2-1. 이동 : 구글 맵 

 - 지도는 구글맵만으로도 거의 충분합니다. 혹시 몰라서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을 이용해서 미리 갈 곳을 다운로드하여뒀습니다. 

 - 미리 갈 곳을 즐겨찾기 해두면 현지에서 찾기가 정말 편합니다. 


2-2. 이동 : yandex taxi 혹은 uber


 - 러시아는 거의 영어가 통하지 않기에 택시를 잡고 타도 기사와 힘든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택시 앱이 이럴 때 정말 좋죠. 카카오 택시와 사용법은 거의 동일합니다. 출발지랑 도착지 입력하면 예상 가격이 나오고 선택을 하면 끝!  

 - 택시 앱으로는 위에 언급한 두 개가 많이 사용됩니다. 저는 yandex taxi를 이용했습니다. 

 - 일반적으로 카드를 등록해놓으면 카드로 결제가 되는데 이상하게 저는 카드결제가 제대로 안돼서 내내 현금을 냈습니다. 

 - 러시아의 택시비는 아주 싼 편입니다. 체감상 한국의 1/2 ~ 1/3 정도였어요. 


2-3. 이동 : yandex metro 


 - 이름 그대로 지하철 어플입니다. 

 - 사실 노선도가 있으면 크게 필요하진 않은데, 현재 내 위치가 인터넷에 연결될 때마다 잡아주는 게 좋더라고요. 현재 내 위치가 은근히 중요한 게, 지하철을 타다 보면 현재 내 위치를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역이 나와도 그 역의 이름이 잘 안 보이는 경우도 많고, 지하철 차량에 전광판이 없어서 그런 표시가 아예 없기도 하거든요. 현재 내 위치를 모르면 매번 역 지나갈 때마다 속으로 세야 합니다. 그거 아주 귀찮은 일이죠. 


2-4. 언어 : 구글 번역기 (Google Translate) 

  - 무조건 까세요 두 번 까세요.

  - 영어 <->러시아어로 이용하는 게 번역 퀄리티가 훨씬 좋습니다. 한국어 <->러시아어로 하면 번역 퀄리티 확실히 떨어집니다.

  - 상대가 말하는걸 그대로 듣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 키릴 문자를 '그려서' 입력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궁금한 글자들은 바로바로 번역해보기도 했어요. 


2-5. 식사 : 트립어드바이저 

 - 역시 오프라인 다운로드 기능 이용

 - 식사할 음식점을 미리 정해두진 않고 저 같은 경우는 그때그때 내 주변의 위치 중에서 적당히 순위 높은 음식점을 들어갔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 많이 나온 음식점들이 그래도 '영어가 통하는 편'이어서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 숙소를 정할 때도 트립어드바이저 평이 꽤 쓸만하죠. 


3. 러시아어 

 - 다시 한번 말하지만, 러시아는 영어가 거의 안 통합니다.

 - "저 시간도 없는데 러시아어까지 공부해야 할까요?"라고 물으신다면, 적어도 읽는 법정도는 공부하라고 답하겠습니다. 그 나라의 언어를 읽을 수 있기만 해도 여행이 훨씬 더 재미있어지거든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문자가 기이한 점도 있지만, 알파벳과 똑같이 생겼는데 다른 형식으로 읽혀요.

 - 대표적으로 C입니다. 한국어로는 '수'로 읽어야 하죠. 그 외에 'У'는 'ㅜ'라고 읽고요. Х는 'ㅎ'로 읽고요. Н는 'ㄴ'으로 읽어요. 

 - 이거를 따로 짬 내서 공부했다기보다는 아래 표를 폰에 넣고 다니면서 글자 보일 때마다 읽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 또한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면 러시아어 강좌가 있는데 그런 강좌들을 보기도 했었어요. 비행기 타서부터 공부 시작해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4. 환전 

 - 러시아는 루블화를 사용합니다. 1 루블은 약 20원 정도 해요. 예전에는 40원 정도였다는데, 원유값이 떨어지면서 러시아 환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 물가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싼 편입니다. 갖추어진 음식점에서는 카드를 받아요. 하지만 대부분은 현금을 더 선호합니다. 

 - 저는 하나은행을 이용해서 루블화 환전했습니다. 인사동의 하나은행 지점으로 가서 직접 찾아가야 하더라고요. 공항에서 할 수도 있지만 금액이 상대적으로 비싸서 인사동으로 가서 환전을 미리 했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본격적인 여행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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