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는 시 한 편

10. 걷기와 무게

by 김용희

걷고 걷고 또 걷고 있는데

머리가 자꾸 아프단 말이지.

대체 뭐가 문젠지 모르겠단 말이야.

저항을 이기는 방법은

마냥 걷는 게 아닌데

나는 흘러 흘러

그냥 계속 걸었단 말이지.


예쁜 모양은 행동해야 만들 수 있고

얇은 모양은 비워져야 만들 수 있고

가벼워지는 힘은 흐르는 게 아니라

내가 강해져야 하는 걸 몰랐을 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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