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과거의 나에게

by 김용희

과거의 나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다.


지금의 내게 미안하다는 말에

잠시 동안 가슴이 먹먹해졌다.


고마운 건지 미안한 건지

혼란스러운 생활 속 중심 잡기에

옳고 그름이 하나둘 선명해지고


나 자신으로도 괜찮다고 수없이 말해주었던

지금의 내가 우뚝 서길 응원했던 과거의 나에게


가끔씩 실수도 했었겠지만

지금 나를 만든 건

틀림없이 모든 게 당신이라며

틀을 깨고 나온 용기와 힘찬 발걸음에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