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책방에 메일을 보낸 후 답장이 올 거라 기대하지 않았던 나는 다음 날 메일함을 열어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s 책방 두 개의 지점에서 모두 입고해달라는 메일을 받았기 때문이다.
'헐. 나 진짜 s 책방에 입고하는 거임?'
일단 나는 너무 기뻐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메일을 차근차근 읽어보기로 했다.
초기 입고는 샘플 포함 6부를 투명 비닐 포장을 해야 한다는 내용과 온라인 용 게시 이미지 4~5장이 필요하며, 책 소개 및 저자 소개 등을 포함한 서지 정보를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서점에서 요청한 내용들은 이미 입고 메일을 보내기 전에 준비되었던 내용들로 답신을 보내는 데에는 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나의 진짜 고민은 역시나 작가 사인 부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인데 당시의 나는 독립출판의 생리를 너무 몰랐던 관계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이 작가 사인 부분이다.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작가 사인을 어떻게 해 드리면 좋을지 s 책방에 다시 문의해 보기로 했다. 여러 옵션을 만들어 구체적으로 여쭤보았다. 고민이 무색하게도 한 지점에서는 답변이 없었고, 한 지점에서는 작가가 알아서 해주면 좋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마 특별한 법칙은 없는 것 같고, 그냥 알아서 하면 되는 것 같다.
나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책방 이름을 적고,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렇게 사인하면 안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