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잊고 누군가를 따라
흙탕물 속으로 들어가는 그대에게
참 이상도 하지
너는 어쩌다가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었을까?
무엇이 당신에게 자신보다 소중한 것을 만들게 했을까?
반짝반짝 소중한 그대여
부디 쉽게 잊지 말아 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면
스스로 한 번쯤 알게 될 텐데
언젠가 살다가 내 말이 들리면
부디 한 번쯤 생각해 봐줘
캄캄하고 안개 낀 숲에서
홀로 걸어가는 느낌이 싫어
웅크리고 그를 따라가는 당신은
어쩌면 사랑에 목마른 선한 사람일 지도
당신은 진정 한 사람의 빛이 아니라
세상의 빛이 될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단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