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제주 출판학교에 등록했어요.

by 김용희

이즈음 제주의 한 도서관에서는 '제주 출판학교' 수강생을 모집했다. 포스터에는 지역출판인, 독립출판제작자 등 출판 전문 과정에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환영한다고 되어 있었다. 강연은 총 15회로 출판기획에서부터 편집 실무, 콘텐츠기획, 출판 유통 등에 이르기까지 출판인으로서 배워야 할 전문 강의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울에서 유명한 강사님들이 직접 제주에 오셔서 강의를 들려주신다고 했다.


'나도 한 번 가볼까?'


나는 출판학교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도 수강 신청에 한 번 도전 해보기로 했다. 9시부터 수강 신청이니까 9시 전에 로그인하고 폭풍 클릭을 하면 혹시 나도 수강 신청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8시 반부터 나는 마음을 졸이며 대기하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시간이 가지 않는 것 같다.


'오홋 지금이야.'


9시가 되자마자 광클이 시작됐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마우스를 누른 나는 9시 18초에 수강 신청에 성공할 수 있었다. 수강생 50명, 대기인원 10명, 총 60명 모집에서 1분도 안 돼 모든 자리가 마감되었다.


'내가 지금 뭐를 본 것임?'


제주의 출판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줄 몰랐었는데 막상 경험해 보니 놀라울 지경이었다. 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원래 이렇게 많았나 싶기도 했고, 운 좋게 수강 신청에 성공한 내가 뿌듯하기도 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열심히 해보자.'


어렵게 수강 신청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한 번 열심히 강의를 들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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