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수상한 돌담
곶자왈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우거진 나무들과 싱그러운 초록 공기가 나의 걱정을 한 번에 다 날려주었기 때문이다. 이곳저곳 아무 곳이나 사진을 찍어도 모든 사진이 다 잘 나오는 신기한 곳이었다.
'오늘 오길 잘했네.'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숲길을 걸었다. 조금 걷다 보니 웬 수상한 돌담이 나왔다.
'집도 없는 길에 웬 돌담이 있지?'
궁금해하던 차에 이 담은 소나 말이 경계를 넘어가지 못하도록 쌓아 올린 잣담이란 걸 알게 되었다. 곶자왈은 먹이가 풍부해 쉽게 소를 방목할 수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지금까지 방목 소를 키워왔다고 했다.
신기한 마음에 돌담 사진을 '찰칵' 찍고 계속 곶자왈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