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노꼬메 오름의 말

#1 산 길에서 만나는 말

by 김용희

"용희 님 그거 알아요? 저 노꼬메 오름에 자주 가는데 산 길에서 말이랑 단 둘이 만나기도 해요."

내가 책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아는 D님이 불쑥 말했다.


"진짜예요?"

"네, 산에서 혼자 말이랑 마주쳤는데 비켜줘야 하나 어떻게야 하나 고민이 많아지더라고요."

"노꼬메 오름 좋아요?"


"네. 저는 답답할 때 큰 노꼬메 오름에 자주 가거든요. 거기에 가면 세상이 제 발 밑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요. 노꼬메 오름이 높아서 새 들이 발 밑으로 날아다니거든요."


'노꼬메 오름에도 가봐야겠네.'

나는 노꼬메 오름에 한 번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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