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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너라는 알레르기

by 김용희

너의 사랑은

지긋지긋하리만큼

내 눈에 박혀서

지독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눈가를 비비면 비빌수록

그리움은 커지고

미칠 것 가려움 때문인지

내 마음은 점점 더 부어오르고


그리우면 그리울수록

지우지도 없애지도 못하는

지독히 간질간질하게

내 심장에 박힌 너라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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