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노꼬메 오름의 말

#7 말 목장 투어

by 김용희

노꼬메 오름은 여기저기 방목 흔적이 많아 D 님의 말대로 오늘은 말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내가 갔던 시간은 말이 어디로 다 가버린 건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나는 노꼬메 오름 앞 승마장에서 말 타는 사람을 실컷 구경했다.


안정적으로 말을 타는 사람을 보며 '정말 멋지다.'라고 생각했다.

달리는 말 등 위에서 일직선으로 몸을 만들고 사뿐히 흐르듯 움직이는 몸짓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잘 타시네.'


나는 주변에 있는 목장의 말들을 찍었지만 역광이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장전마을 공동목장> 앞에 섰다. 그곳에서 건강한 말 3마리와 꿩의 무리를 발견했다. 나는 수컷 꿩이 들판에 혼자 다니는 것은 여러 번 목격했으나 꿩의 무리는 이번에 처음 보았다.


'수컷은 혼자 다니고 암컷은 무리 지어 다니는 건가?'

나는 꿩이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은 처음 보았다. 궁금함에 검색을 해보니 꿩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또 발견할 수 있었다.


자연생태계에서는 번식기에 수컷 한 마리에 암컷 몇 마리가 작은 무리를 지으나 겨울에는 암수가 따로 무리를 만든다. 번식기에는 가장 힘세고 나이 든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을 거느린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꿩


'그러니까 지금 이 봄이 꿩들의 번식기란 말이지?'


나는 신기한 꿩 무리의 사진을 찍기 위해 다가갔다. 많은 암컷 꿩들이 도망갔지만 한 마리 암컷은 내가 멀리 있다는 걸 눈치채고 까마귀와 담소를 나누었다.


'까마귀와 꿩이 친하네?'


까마귀와 노는 꿩을 구경하고 있는데 멀리서 말 세 마리가 나에게 쓰다듬어 달라는 듯 뛰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말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아휴 무서워. 왜 오는 거지?'


길을 지나다 보니 근처에는 '외승을 할 수 있는 마로'가 있었다.


'우와 이건 뭐야. 말을 야외에서 타는 거야? 이런 데서 승마하면 정말 재밌겠다...'

나는 말을 타고 제주 곳곳을 다니면 재밌을 거란 상상을 하고 그곳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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