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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항준 Danniel Park Mar 15. 2019

정제된 자본주의를 지향하라

공유경제철학의 탄생


   인간은 역사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임을 스스로 알고 있어 그 편향성에 대한 대안으로 ‘자기 정화능력’을 갖게 된다. 편향된 금융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우리는 새로운 노력들을 시도하게 된다. 


   과일주스 전문 프랜차이즈‘쥬시’는 직영농장을 확대하고, 유통단계를 축소하여 커피나 생과일주스 가격을 1500원대로 판매한다. 반면 스타벅스는 4100원이다. 중국의 광군제에 맞춰 ‘알리바바’는 모든 유통망을 축소함으로써, 할인율 50% 이상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2017년 일일 매출이 한화 28조에 이른다.


  유럽에서는 ‘타임뱅크’라고 해서 한국의 품앗이와 같은 공유 비즈니스가 있다. 자신의 재능을 공유하고, 그 대가로 재능기부의 시간을 저장했다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과외 두 시간을 해주고, 2시간 애완견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한우펀드, 선박펀드, 삼겹살 펀드 등 실물자산 펀드도 활성화되고 있다. 반값 한우를 표방하며 설계된 한우펀드는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실물자산 펀드의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호텔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힐튼의 가치를 넘어섰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 배달중계 플랫폼 ‘배민’등 공유 플랫폼으로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라이프 코스트를 줄여주는 사업이 유행하고 있다. 더불어 벼룩시장, 공동구매, 해외직구는 이제 일상화되어 있는 시도들이다.

 

   우리는 이러한 경제 시스템을 ‘공유경제’라 부른다. 공유경제는 환경운동에 기반을 둔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운동과는 맥을 달리한다. 소비를 촉진하고, 인간으로서 질적인 삶을 높이기 위한 삶을 살도록 유도하는 경제다. 공유경제는 기업의 마인드도 변화시킨다. 주주 우선주의 하에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CSR)을 강요받게 된다. 그러나 태생적으로 이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업에게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강요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더욱이 사회적 목적을 만족시키다 보니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낮아져 연속성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사회적 기업으로 대표되는 CSV(Creaing Shared Value) 기업들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다.

 

   이에 상생 생태계를 설계하고, 이에 맞는 공유 비즈니스 모델을 수행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이를 CNB(Creating Noorim Business)라 명명한다. CNB를 통하여 공유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우리 노력의 최종 목표를 ‘정제된 자본주의’라 정의하고, 이를 지향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사회경제적으로 제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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