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케인즈)’에 의해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 ‘순수 자본주의’는 금융이라는 ‘보이는 손'이 주도하는 ‘금융자본주의’로 변화되고, 금융의 힘이 커지면서 변질된다. 많은 학자들과 경제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2008년 그간 세계경제위기의 주요 원인이었던 전쟁과 자원이 아닌 금융이 경제위기를 초래하는 주범으로 등장한다.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주의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을 자본주의 시스템 내에서 스스로의 자정작용에 의해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개선 시스템을 갖춘 자본주의를 ‘정제된 자본주의’라 정의한다. 정제된 자본주의는 산업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손실과 기업의 리스크 관리비용, 과도한 금융비용을 제거함으로써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자본주의다. 금융위기 이후 대두된 공유경제, 플랫폼, 블록체인, 토큰 등이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실질소득의 향상을, 공급자에게는 예측 가능성 있는 기업경영을, 금융에게는 금융의 바른 역할을, 국가에게는 중산층이 디지털 슬레이브로 전락하지 않도록 포지티브섬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정제된 자본주의의 실천전략이다. 디지털 슬레이브는 새로이 개발된 디지털 기술을 생활 속에서 도입하기 위해서 서민들이 지불하게 되는 고비용의 디지털 코스트로 인해 삶이 피폐해지고, 오히려 디지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말한다.
정제된 자본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사회구조적 알고리즘이 바로 ‘크립토 경제’라 할 수 있다. 크립토라는 새로운 금융시스템 없이 우리의 삶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자리를 맴돌게 될 것이다. 인류가 현명한 것은 스스로를 정화시키는 능력이 있어서이다. 바로 자정작용이다. 그러나 이 자정작용이 효과가 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트리거가 필요한데 바로 크립토가 정제된 자본주의를 완성시킬 것이라고는 의심하는 이는 없다. 다만, 그 시기만이 남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