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을 마치고 헬스클럽으로 향했다.
트레이너에게 근력운동에 관해 이것저것 물었더니
"볼륨을 키우시려고 하는 겁니까?
"키우려는 건 아니고, 유지만 하려고 하는 거지요" 우물쭈물 말꼬리를 흐리곤
벤치프레스, 스쿼트를 하였다.
트레이너에게 자세 봐달라고 하며 45짜리 두 개를 끼우곤
"별로 무겁진 않네요"
내심 학생 때 스쿼트로 100kg 이상 들었던지라 이까짓 것 하며 말했더니
트레이너는 웃으며 "외국인이 많이 와서 무게 단위가 파운드에요, 0.45kg 정도 됩니다."
'보자, 90파운드면 40kg 정도 되네'
머쓱해 하며 한 시간 남짓 운동하고 수영 팔십 미터 전력 질주하고선
사우나를 거쳐 회사에 다시 오니 어느새 네 시 삼십 분.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집에다 주차한 후 친구 김 원장네 오피스텔 앞으로 헐레벌떡 갔더니 딱 약속 시각.
항상 감동을 주는 김 원장은 비장의 카드들을 다 준비해 놓고 있었다.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마산 야구장.
NC다이노스 대 기아전을 보러 다섯 명이 좁은 기아차 K5를 타고 갔으나
기아가 진다고 믿고 갔기에 그나마 맘은 편안하였다.
강호동 치킨, 구장 앞 김밥, 떡볶이 등으로 혼미해진 정신을 돌리고 숨겨간 비장의 카드,
소주와 맥주로 소맥 만들어 건배 !!!
건뱃발이 먹혔는지 NC의 7-3 완승.
흥겨운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누우니 어느새 열두 시 삼십 분,
긴 하루를 보내고 또다시 다섯 시 삼십 분 알람을 확인하고 잠이 들었다.
나성범선수의 타격
예전 글을 돌아보다 2014년 7월 야구장에 갔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맥주 한잔하며 나성범 선수를 환호하던 그 때의 심장 박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
이 곤난하고 고달픈 시절,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