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성찬
머릿속 쟁기질 오그라든 육신
바쁜 물음 유리창 몇 일그러지고 또각 구두 소리 하루를 비껴간다.
책갈피처럼 펼쳐진 자식 생각
몇 날 지나 있을 모니터 속 이름 생각에 눈물 흘렀다.
어디서 오는지 모를 탄식
쉴 틈 모르는 통증 살갗 하나 무너뜨리고 저만치 간다.
또 오리라.
웃는 자식 보듬고 벗어던진 무거운 겉옷
물 한 바가지 고마운 밥알 씹었다.
흘릴 눈물 다 잊고 진수성찬 받았다.
* 대입 면접 때쯤부터 시작된 극심한 두통이지만 웃는 자식에 행복한 마음을 예전 그림에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