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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니보이 Apr 09. 2024

박신양과 파바로티

제텔카스텐 3

   TV 채널을 돌리다 멈췄다. 배우 박신양 씨 이야기였다. ‘나답게 살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는 삶을 관통하는 무엇을 찾는 구도자처럼 보였다. 상처 입은 내면을 표현한 그의 작품 한 점 갖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십 년 이상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디딘 꾸준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좋아하는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마스터 클래스 학생들에게 소리 내는 것을 보여주며 이렇게 얘기했다. “참 쉽죠. 한 이십 년 하면 이렇게 됩니다.”

   대가도 쉬운 소리까지 가는 길에 이십 년 걸렸다는 얘기다. 기타 레슨 두 달째, 십 년 이십 년 앞에 먼지만큼도 되지 않는 시간을 돌아본다.




제텔카스텐은 독일어로 메모(제텔) 상자(카스텐)를 말합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 조각들을 기록하고 수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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