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니보이 Dec 13. 2021

도시락

도시락*


다리 저려 몇 번 털고 

힘 빠졌던 볼펜 움켜쥐고 시계 보니

멀리 있던 초침 헐레벌떡 뛰어오다 멈춰 섰다.  


한 켠 밀쳐 내려놓은 사각 도시락 

튀김 하나 집어 들어 깨작깨작 입맛 다셨다. 

         

스피커 웅얼웅얼 배고픈 강사 목소리 

볶음멸치 킁킁 맡고 슬그머니 돌아간다.  

        

노곤한 수업시간,

도시락통 덮어놓고 시계 보니

누워 있던 시침 초침 나도 몰래 집에 갔다.



*일요일 공부하러 갔다 도시락 먹고 온 날 쓰다.


공부하면서 먹은 도시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