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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daily dairy writing

by 드아니

구관은 구관인가, 명관인가

타이레놀은 아프지만 않다면 가끔씩 어쩌다 복용합니다. 지금, 딱 그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무료 이미지를 찾아 나서기가 힘듭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을 활용해서 제 글에 활력을 넣고 싶은데, 어울리는 사진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일상들이 그렇게 좋아서 사진으로 많이 기록해두고 블로그에 옮겨 놓곤 했습니다. 요즘 저는 사진에 무관심해졌습니다. 제가 행동하는 반경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일까요? 이유는 그만 찾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포스팅에 활력을 주는 사진을 얻고자 하는 데 있으니까요. 예전에 포스팅에선 사진 대신에 제가 직접 만든 PPT를 활용했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만, 애드센스 승인이 안되면 무용합니다. 그래도 글을 쓰면 무언가 남길 수 있고 개인적인 기록으로는 활용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지도 모릅니다.

예전에는 어떤 정보가 있으면 바로 적용하고 활용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무엇인지 한 발짝 느려 보입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왜 그런 건지, 다른 사람들보다 뒤처진 저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타이레놀과 함께 했습니다. 이 글에서 제 나이와 사는 환경을 다 말할 순 없지만 타이레놀을 보니 생각나는 이야기가 몇 개 있어서 그렇습니다. 좀 전에 새벽의 글을 썼나요 제가? 새벽이 늦은 시간일까요? 뒤쳐진 저를 노력해서 앞선 저라고 여겨보려 합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생각할 때 타이레놀은 더 이상 필요 없어집니다. 제가 언제 아프고 무엇에 약한지 알고 시작하면 관련된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나 피할 수 있는 선택이나 더 잘하는 것들에 몰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타이레놀은 제조사가 외국이라 제가 좋아하는 약은 아닙니다. 한국인은 한국인에 맞는 약이 왠지 있지 않을까 해서.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담) 소설을 읽다 보면 제가 아는 브랜드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출몰 같지만 반가운 등장 같은 경우입니다. 어색한 주인공들의 이름 대신 아는 것이 보일 때의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타이레놀이 그런 것이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그런 것이고, 유명인들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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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품이다? 구관은 신관이 된다?

속담은 진화합니다. 최근에 제가 읽은 자료에서 옛 속담들을 많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비하하거나 비유가 썩 좋지 않은 말들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속된 말인 줄 알았던 단어에 예쁜 뜻이 담 겸 져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알맞도록 변형된 속담도 봤습니다. 그런 것을 볼 때, 지나치게 명언을 믿는 것보다 좋은 말이든 나빠 보이는 말이든 그때그때 본인에게 힘을 주는 것들을 섭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면접에 합격한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까지는 달리겠다는 말만 했습니다. 만약에 '달리자! 달린다!'라는 문구를 발견한 저를 만난다면? 내일 저는 정말로 달리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새벽의 어느 시간에 그날 올릴 사진을 구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타이레놀을 먹진 않았지만 이번 주엔 한 알을 먹었습니다. 내일쯤은 완전히 맑은 저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조금은 정신없는 글로 느껴집니다.

글을 쓰려는 저의 노력은 손이 잘 안가던 요플레를 바로 집어 들게 했습니다. 예쁜 컵에 담긴 물한 잔을 바라게 했습니다. 작은 접시에 간식도 담아봅니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길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냥 먹었습니다! 하고 말할 수 있지만 글을 쓰고 있는 이상 쓰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여겨보고 싶습니다. 동기부여가 되어주었다고 믿어보고 싶습니다. 믿어주고 싶습니다. 믿음은 황동 할 때 보일 수 있는 구체성 있는 신념이라고 밝히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누군가를 그냥 믿지는 않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구석이 조금 보인다면 그건 제가 여태 읽었던 글과 썼던 글들 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믿음에 믿음을 넣어 신념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조금은 이상한 말로 느껴집니다. 새삼 그냥 쓰인 글은 없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글을 쓴 사람은 본인이 쓴 글에 책임을 져야 한단 사실을. 내일부터 강행군이 될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00 기상, 스트레칭

3:10 ~ 5:00 강의듣기

5:10 새벽 달리기 30일

6:00~7:30 글쓰기 통과

8시부터 다시 강의 듣기, 실패 시 유격.. 포격 자세? 뭔지도 모르지만 어려운 자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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