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하루 종일 글을 썼습니다. 생각하는 시간에 많은 것을 할애하고 실제로 글을 쓰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무작정 글을 쓴다고 다 좋은 활동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L 물 마시기처럼. 많은 양의 물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이 있고 그렇지 않은 몸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둬야 합니다. 아직 하루에 10개의 포스팅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3개까진 소화해냈습니다. 쓰는 시간이 아침이 좋은지 저녁이 좋은지 아니면 언제든지 상관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분량은 정해놨습니다. 예전의 일기는 저녁시간 쓰는 것이었지만 아침에 쓰는 사람도 꽤 있어 보입니다. 저녁에 쓰는 감성(?)에서 탈출할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군가를 생각하지 않으려 했는데, 글을 쓰다보면 저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어떤 제목을 보면, 어떤 글의 양식을 보면 연예인이나 지인이 떠오르곤 합니다. 제 글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합니다. 분량을 지키기 위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부끄러워서.
위대한 작가들이 이런 부끄러운 과정을 거쳤다면 어떨까요? 그런 것은 보지 않고 '나는 매일 (이 정도를)를 쓴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했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이 수월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들의 운동은 건강을 지키며 쓰기 위한 활동으로 보입니다. 글엔, 생각, 태도 등이 나타납니다. 저의 모습이 담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쓰는 것이 부끄러운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다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를 가지고 쓴 글은 멋있어서 자랑하고 싶어 질 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분량을 지키며 썼던 이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저 한 편의 생각에서 운동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글은 문장을 완성해야하는 일입니다. 이야기의 흐름, 주제를 신경써야하는 일련의 노동입니다. 그러니 돈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한국인 모두가 작가가 될 수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런 국가는 한국밖에 없을 지도 모릅니다. 저작권까지 갖췄습니다.
더이상 외국어로 노래하지 않아도 됩니다. 추임새 마저 한국어가 됩니다. 춤까지. 활동의 영역으로 넓혀갑니다. 전 세계가 한국인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언어가 춤처럼 일렁입니다. 짧은 시도 더 예뻐지고, 시인도 많이 태어납니다. 블로거, 인플루언서, 에세이 작가들이 영향력. 그들이 하는 활동은 누군가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 줍니다. 자기계발서는 습관을 만들기에 도움이 되는 도서입니다. 좋은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본인의 능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다른 이야기"
누군가 끓여주는 커피는 내가 끓여마시는 것과 어떻게 다를 까요? 저는 물의 양을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물을 많이 타마셔도 좋아합니다. 카페인에 덜 익숙해 지기 위해서입니다. 자동으로 물마시기 습관을 커피와 함께 한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제 마음과 몸은 실제로 그렇게 작용될까요? 알 수는 없지만, 신체검사는 통과했습니다. 아무리 카페가 공간을 팔고 있다고 하지만 모든 카페에서 공간을 넉넉히 활용할 순 없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커피를 끓여마시고 있는 이 공간은 300원짜리의 작품만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컵을 바꿨습니다. 컵을 두개로 만듭니다. 대신에 밖에 나가는 시간에 신경을 덜 쓰게 됩니다. 운동을 한 번더 생각하게 된다면 어떤 운동을 할까요? 단순히 걷기 운동은 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산책도 지향하게 됩니다. 진짜 운동을 해야겠다 마음먹게 됩니다.
마음먹은 것은 얼마나 오래 유지될까요? 기한을 정합니다. 목표가 생기고, 자동으로 제 글에서 자기계발성 이야기가 튀어나오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역수출하는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급의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커피 한 봉지의 가격은 확실하지 않지만 종이컵으로 먹고 있진 않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