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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아니 Apr 08. 2024

점구 습작 2 (tmi) 정성껏 #1

설거지의 방언은 설이며, 표준어는 걷다.

상분각 글쓰기 수업 시작

나는 지난 17/7/22 부산시의회에서 주최하는 상분각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 우선, 글쓰기에 큰 관심은 없는데 정치 쪽에 견문을 넓히고자 시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던 중 요즘에 유행하는 강연 플랫폼에도 자연스레 눈이 갔다. 커밍아웃 이야기도 할 만큼 다양성 강의가 눈에 많이 띄던 찰나 글이라는 매개체로 나를 드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급하게 생겼다. *상분각의 뜻은 모르지만 왠지 정치적 견해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이다. *상분각의 뜻은 상황/분위기/생각을 힌트로 글을 쓴다는 것임.


상분각을 만드신 분의 의도가 어떤진 모르지만 정치를 떠올렸던 건 내가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이어서 그런 거라며 작가님이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이렇게 “ ”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넘겨짚는 것이 바로 내가 하고 있는 오류인데, 본인도 그걸 즐겨했다고 했다. 그게 바로 피해자가 없는 세상에서 필요했던 일이 라며 나를 다독여주셨다. 눈물이 핑 돌았다. 지난 N 년 간 XX업에서 일을 하며 정치질 하느라 고생했던 나에 대한 눈물이었을 것이다.


내 모든 상황과 분위기는 상사의 안위에 편중되어있었다. 불면증을 만들 정도였다. 잠을 못 잔다는 그 피로함은 아침의 식욕도 없게 했다. 늘 편의점에서 어쩔 수 없이 끼니를 해결했다. 그렇게 해서 내가 얻은 건 생리불순이고, 누군가는 내게 늘 눈이 풀려있는 것 같다며 비록 까칠하고 매섭게 일했지만,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내게 @터레 는 장난스레 ‘마약 하냐며’라는 위험한 장난을 했다. 나는 그저 사업에 실패한 누나처럼 되고 싶지 않았으며 공돌이 매형처럼 살고 싶지 않았으며 고독사의 주인공들을 어쩌면 내가 부동산으로 사회의 복지에 작은 희망이 되지 않을까 정치와 부동산을 함께 여겨보기 시작한 것이다.


글쓰기 첫날. 그래도 내 상황(나는 이것은 내 백그라운드, 뭐 거창하게 팬들을 위한 배경지식이라 말하고 싶다…)이 엉킨 듯 잘 표현됐다. 어렵다. 덕분에 나는 글쓰기 중간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덕분에 글쓰기 수업 마지막 날 때쯤 20억 원가량의 보상을 받았다. 덕분에 기부 대신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으며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 날씨 개맔음이닼!’ 아주 맑음!


내가 받았던 보상의 과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평소 법과 관련된 지인이 한 명도 없었고, 만들어 나간 내 이야기가 반드시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어줄 거라고 믿기에. (글쓰기 선생님이 강력 추천하셨다)


내 일의 시작은 경리였다. 나는 오랜만에 면접을 보려다가 회계지식을 쌓고 시작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유튜브로 먼저 경리 일을 하는 사람들의 브이로그를 보니 직접 밥을 해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취하는 내게 밥하는 게 일이라니? 그걸로 월급을 받는다.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매일 점심 걱정을 사라지게 만든 이유로 내 엉덩이가 10원에 팔려나가는 지고 모르고.  애인은 항상 내 엉덩이가 예쁘다고 좋아했다. 말주변이 없는 놈인가 해줄 칭찬이 없어서 그런가 나를 높였다가 낮췄다. 나는 엉덩이가 예쁠 뿐만 아니라 골반 라인이 예뻐,, 아니 섹시해,, 아니 정확히 내 애인의 흥분 만족도를 위해( 그게 또 나의 만족도 아닌가?) 야하게 만들 특급 요량으로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일명 내 애인이지만 매일 꼬시기 위한 요염한 자세 12가지 겉은 없는 특강들을 평범한 필라테스 강의에서 스스로 연구하고 자세를 취하며 내 몸매를 만들고 있었다. 이렇게 까지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앞으로 내가 겪었던 일들 또한 사실대로 정직 값을 넣은 여느 자소설과는 다른 내 인생 이야기임을 알리고 싶어서다. 실제로 공소 싶어요(?)가 지난 내 고소장이 먹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확실한 증거 제출 없이도 모든 상대방이 자백했으며 거의 말미에는 나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람들도 양심적 행동을 촉진시켰다.


아, 글감이 공소 시팔이랑 헰이랑 많아졌다. 쏘시팔에서 헷세세세가 되는 삘이고. 이 여자의 삘, 촉이 쪽 값이었다 이 새끼들아. 하려다가 다도를 한다. 3분을 차를 끓여 마시면 5분의 여유를 가질 수 있고 10분 더 숙면한다는 아는 찻집 대표님의 말씀이시다. (그 대표가 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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