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ilet bgm 토일렛트 비지엠
그, 브금이라는 거 있지? 요즘 뭐 들어? 벅스? 아니아니아니 멜론? 나는 그냥 유튜브, 유튜브 음악. 뭐라고 해야되노. 아니, 사투리 괜찮아? 이런 스타일.
배가 아플 때 이런 노래도 들어. 웃기려고 하는 말은 아니고. 일상이 우아해져. 그, 에세이, 산문집 작가들 내가 되어줄게. 일단 밥먹고 얘기해. 배가 아플 때 나 노래도 부른다? 이상해? 걔는 많이 웃더라. 승무원 하던 친구. Ave meria. 이게 언제 나온 노래지? 알고 있어?
난 와인을 마셔도 몇년도 인지 어디서 생산된건지 특별히 신경안쓰고 마셔. 그런데 와인잔은 달라. 고블렛잔에 먹고싶어. 그릇은 안다는 거야. 요리 좀 할 수 있다는거야. 요리사 인지 아닌지는 관심없어. 넌?넌? 파스타야? 스파게티야? 아니면 나야? 나를 보고 싶은거야? 와인은 숙성이잖아. 그러니까 생산년도를 따지는거 아니야? 작품은? 미술은? 그리은? 노래는? 나는? 나는 너면 돼. 그냥 오늘 말투는 이상하다.
{이점구의 프로포즈}
Ave, Maria, grátia plena
Maria grátia plena
Maria grátia plena
Ave, ave Dóminus
Dóminus tecum
Benedícta tu in muliéribus
Et benedíctus, benedíctus
Fructus fructus ventris tui, Iesus
Ave, Maria
Ave Maria, Mater Dei
Ora pro nobis peccatóribus
Ora, ora pro nobis
Ora, ora pro nobis peccatóribus
Nunc et in hora mortis
In hora mortis nostrae
In hora mortis mortis nostrae
In hora mortis nostrae
Ave Maria
기도해 우리 죄인들을 위해 기도해
Ora, ora pro nobis peccatóribus
그러니까 이점구의 프로포즈는 죄인들을 위한거야? 이거 로맨스아니었어? 와인잔에 wine 이라고 쓰여진거 봤어? 와인잔에 bottle이라고 적혀있을 때 우리가 병맥주를 캔보다 많이 마셨어?
질문이 왜그래? 난해하다.
그러니까 w가 독일에서 b가 되지 않아? 오늘은 와인말고 맥주 마시자. 기쁜 날에 누군가 먹는 와인은 슬픈 날에 누군가 없어서 먹는 소주 한 잔보다 지독해. 합법화될 법은 아직 조용히 있는데 불법을 자행하는 죄인들에겐 감옥도 아까워.
그래서 배경음악이 뭔데?
“분노의 질주 ost”
우리가 함께 살면 치약은 각자쓰자. 화장실이 하나라도 대리석으로 만들어줄게. 여기 한국이잖아. 끝내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