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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아니 Oct 20. 2023

{이점구}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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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운완에 새 운동화를 필요 없잖아. 조던이 뭐야? 반스면 되었잖아. 한정판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었잖아. 고마워. 그래도. 우리가 이런 걸로 싸울 필요도 없었잖아. 고마워, 그래도. 물론 지금 내가 조던이 뭔지 반스가 얼만지 모르지만.


천사는 우리 주변에 늘 있다는 거지? 네가 어떤 디자인을 고를지 큰 고민에 빠졌을 때, 누군가는 그냥 확신을 가지고 선물을 한단다. 그것도 작은 천사라고 부를 수 있어. 천사는 날 수 있으니까 키가 얼마인지 묻지도 않아도 돼. 그때 나는 내 아내에게 키가 어떻게 되냐고 일찍이 묻지 않았어.


갈등은 이 정도로만 하자. 솔직히 자주 할 수 있는 말인데, 우리 싸울 시간도 없어. 웃을 시간만 많아. 웃음을 참을 시간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말이 있거든, 함께 하면 더 많이 웃을 수 있다는 거야. 온몸과 마음이. 그건 내가 장담할게. 종교책을 훑어봐도 좋아. 자기 계발 도서에선 말하지 않을 거라고도 하고 싶어.


사실 작가들은 유치한 말도 자주 해. 그냥 시원하게 하는 말 있잖아. 전문성을 떼고, 있는 그대로! 그러다 보면 상담으로 치료받는 기분이 들거든. Just do it 같은 느낌인데, 오늘 네가 조던을 사줘서 그런가? 의식의 흐름은 우리를 갈등에서 치료로 응수하는 거야. 이제 사랑과 평화만 이야기하자. 어떤 기념일에 무슨 센스를 발휘할까 그런 거. 괜찮잖아. 좋잖아.


키스해 줘.


-계약의 성립-
제527조 계약의 청약은 이를 철회하지 못한다. [참고] 소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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