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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아니 Apr 08. 2024

산책 메이트를 찾아요

운동과 대화가 동시에 필요 할 때

운동이 필요하고 대화가 하고 싶던 나에겐 산책 메이트가 딱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40분을 통화하며 그녀랑 걸었다. 내 옆에 없는 그녀였지만 충분히 함께 하고 있는 감정에 젖을 수 있었던 건 내가 21세기에 태어난 엄청나게 운 좋은 여자라 그런 거겠지. 만약에 내가 18세기쯤 태어났다면 최초의 전화기를 발명해 보겠노라고 머리를 굴렸을지도 모른다. 그것보다 텔레파시를 해보겠다며 신비주의 문학책을 탐독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쨌거나 다행히도 나는 2시간 거리의 그녀와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만나지 않고도 볼 수 있었고 들을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다분히 감사했다.


샤갈, 산책


샤갈, 도시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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