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매력에 이끌리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김영하와 히가시노 게이고입니다. 어딘가 닮은 듯하면서도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가진 이 두 작가에 대해 오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두 작가의 소설에는 공통적으로 독자를 단숨에 몰입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글 전체에 스며든 서늘하고 섬세한 분위기 속으로 독자를 한 호흡으로 끌고 들어가죠. 마치 차가운 겨울날, 방 안의 벽난로처럼 얼음장 같은 추위 속에서도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겨울의 매력을 지녔습니다.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나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오직 한 사람』처럼 따스한 온기가 가득한 소설들도 있습니다. 이런 반전 매력 또한 제가 이들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그럼 이제 두 작가의 개별적인 매력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글이 마치 현실을 그대로 복사해 놓은 듯한 정교함을 지녔기에, 역설적으로 그 현실감이 독자를 낯선 서늘함 속으로 밀어 넣죠. 특히 『살인자의 기억법』과 『작별 인사』는 이런 묘사가 극대화되어 읽는 내내 서늘한 긴장감과 스릴러적인 감정을 독자에게 선사합니다. 어디선가 귀신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오싹함이 매력입니다.
반면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은 미스터리 소설 작가다운 교묘한 트릭이 백미입니다. 그는 독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트릭을 능숙하게 숨겨두고, 분위기를 오싹하게 고조시키죠.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다작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미스터리 소설에서 매번 색다른 종류의 트릭을 선보인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주제라도 늘 새로운 '맛'을 보여줍니다. 그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치밀한 심리 스릴러인 『가면산장 살인사건』과 따뜻한 감동을 주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입니다.
제가 신간을 내기만을 기다리는 두 명의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작가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신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최애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지, 또 어떤 매력으로 여러분을 사로잡았는지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이 과정을 통해 저 역시 새로운 '최애 작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