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오글오글>은 글쓰기 모임 오글오글 작가들이 매 월 같은 주제로 발행하는 매거진입니다. 12월호 주제는 “2024년을 돌아보며”입니다.
2023년 가을의 어느 날 사주카페.
“가만있어보자. 이제 대운이 들어오네요? 무엇이든 하세요!
여태 남의 돈만 실컷 벌어줬네요?? 이제 본인 거 하세요.”
직장 근처에 타로 & 사주카페가 많았다. 1년에 한두 번 심심찮게 재미 삼아 봐 왔다.
보통 사람의 사주팔자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하지 않던가. 100%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엔 믿고 싶었다. 22년에도 모두 다른 사람에게 봤는데 비슷한 이야기들을 했다. 24년도부터는 운이 들어오는 시기라고 말이다. 자꾸 그러니 그런가 싶기도 했다. 보통 점을 보면 좋은 이야기는 거의 없다. 안 좋은 일들을 피해 가려고 보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이제는 내 길도 풀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믿어볼까? 나쁜 건 아니니까. 좋은 거잖아.!’
이왕 하는 것들을 즐기면서,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도전하고 달렸다.
어느 해보다 ‘알차게 보냈다’라는 말이 나오는 2024년이다.
‘용기’, ‘도전’, ‘실행’, ‘만남’
4가지 키워드로 정리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운영하는 모임을 만들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과 날마다 즐기며 함께 했다.
태어나서 ‘제안’을 이렇게 많이 해본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 처음 제안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제안서를 만들고, 함께 할 무엇인가를 기획했다. 그리고 나만을 위한 것들이 아닌 나와 함께하는 분들을 위해 장소를 찾아다녔다. 재미있는 것들을 하기 위해 협업, 제안 등 닥치는 대로 실행을 했던 해였다.
물론 나에게도 많은 것들의 도전이 있었다. 이루지 못한 것도 있지만, 해내는 것들도 많았다. 나름의 알찬 성과들을 이루어 냈다고 정리해본다.
모든 것들을 해보기 위해 했던 ‘용기’와 ‘도전’ 그리고 ‘실행’과 ‘만남’으로 귀한 인연들이 많이 생겼다.
감사한 분들도 많아졌다. 비록 이런 일들을 하며 나의 소득 활동이 덜 이루어져 아쉽지만, 나의 시간을 쪼개어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일들을 해내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2024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돈보다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누렸던 올해였으니까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은 앞으로 더 나아갈
나의 2025년을 위한 가치 있는 바둥거림이 아니었을까!
그래,
토닥토닥.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