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화라는 이름의 감옥 문턱에서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에 대하여

by 조이

나는 경기도에 위치한 작은 빌라를 갖고 있다.


그런데 위반 건축물인 베란다 새시가 있다.

그 빌라가 2011년 건축이니 15년이 넘었다.


그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는 너무 오랜 시간들을 그 문제로 고통받았다.


15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힘들고 지루한 시간들을 보내고서야

이제야 양성화 특별법을 통과시킨다고 한다.


그런데 많은 여러 가지 사유로 위반 주택을 가진 사람들이

너도 나도 해달라고 아우성이다.


여러 사유의 사람들까지 한꺼번에 얽히면서

법안이 계속 밀리는 걸 보면

'나는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이런 지리멸렬함이 더 힘들다.


내가 겪은 건

단순한 제도 지연이 아니라

시간이 주는 소모감이다.


이 문제만 생각하면 숨이 안 쉬어진다.

이 생각이 스치기만 해도

가슴이 조여 오고 숨이 막히는 느낌..


현재 진행형으로 해결되지 못한 문제.

내 힘이나 노력으로 안 되는 문제는 시간에 맡겨야 하는데

그게 결코 쉽지 않다.


내려놓고 싶은데 완전히 못 놓는 느낌.

애썼고, 생각했고, 불안해했고, 버텼다.


현실적으로 당장 팔 수도 없고

제도는 계속 미뤄지고.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건 거의 없고..


갇힌 느낌이 든다.

숨이 막힌다.

끝이 안 보이는 기다림.

그게 사람을 제일 미치게 하고, 지치게 한다.


언제 끝나는지나 알면

버틸 수나 있지.

그런데 끝이 안 보인다.

그래서 숨이 막힌다.


너무 지쳐서 양성화만 시키면 헐값에라도 팔아버리고 싶다.

나는 거의 탈진 상태다.

이제 그만 끝내고 싶다.

양성화가 되는 순간은

갇힌 감옥문이 열리는 순간이다.


하루라도 빨리 그 문을 통과해 버리고 싶다.


이 문제만 떠올리면 숨이 막히고

끝이 안 보이는 기다림에 지치고

이제는 손해를 감수해도 좋으니 끝내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법안 통과 여부의 문제겠지만

나에게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깊은숨을 들이마실 수 있는 생존의 문제다.


손해를 봐도 좋다.

그저 이 지독한 기다림의 끝에서, '내 집'이라는 감옥의 문을 열고

평범한 일상으로 걸어 나가고 싶을 뿐이다.


정말이지, 고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