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와, 나는 내 시간을 보낼게

정서적 독립 선언 : 남편은 내 삶의 '전부'가 아닌 '일부'다

by 조이

처음엔 억지로라도 나만의 시간을 시작해 보자.

혼자 카페 가기, 넷플릭스 보기, 운동하기, 나만의 루틴 만들기

기다리는 사람에서 자기 시간을 사는 사람으로 포지션을 바꾸는 거다.


의연함은 내 삶의 무게중심이 나한테 있는 상태다.


지금 현재..

남편이 유일한 대화 상대.

남편이 유일한 정서적 교류.

남편이 유일한 외부 연결.


그러다 그가 어딜 간다거나 나를 두고 나간다면 단순한 외출 이 아니라

내 정서적 공급이 끊기는 상태가 된다.

이걸 나는 남편은 내 삶의 일부로 바꿔야만 한다.


그는 중요하지만

내 기분을 좌우하는 유일한 존재는 아니어야 하기에.


그가 나가면 기분이 상하는 건

내 감정의 스위치를 그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 나간다고 할 때 표정과 반응을 무덤덤하게 줄여 보자.


“그래, 다녀와.” 이 정도의 평온함.


억지로 밝게 하지 말고

싸늘하게 대하지 말고

짜증 섞인 무표정도 하지 말자.


대신 이렇게

“그래, 다녀와. 나는 내 시간을 보낼게.”


내 자존감을 지키자.


혼자 있는 시간은 고립이 아니라

흩어졌던 나를 다시 불러 모으는 집결의 시간이다.


누군가 곁에 있어야만 완성되는 삶은

언제나 불안할 수밖에 없다.

혼자여도 충분히 온전할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을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다.


나는 내가 전략적으로 연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로 담담해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처음엔 서툰 연기일지라도, 그 연습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덧 내 마음의 주인은

그가 아닌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주체성을 갖는다는 건

아무래도 '혼자가 되어도 괜찮다.'라는

마인드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