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술이란

가짜 배려를 멈추고 시작하는 '진짜' 자기 보호

by 조이

사실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분위기 때문에

혹은 타인에게 맞추기 위해 마셨던 술.

괜찮은 척했지만 내 몸은 늘 한계였다.


돌이켜보니 배려라는 이름으로

나 자신을 혹사해 온 시간이었다.


어쩌면 내 마음이 외면한 고통을

몸이 대신 온 힘을 다해 버텨준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제야 깨닫는다.

그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방임이었음을.


이제는 내 몸을 위해 솔직해지려 한다.

누구의 강요도 없었기에

이 변화 역시 나의 선택이다.


"술이 잘 맞지 않아"

"많이 못 마셔"라고 과감히 거절할 용기를 내보려 한다.


거절은 상대를 밀어내는 칼날이 아니라

나를 보호하는 울타리다.


이제는 나를 아껴주고 싶다.

나는 달라지고 싶다.


지나간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는 정말로 삶을 다시 써보겠다는 결심이다.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