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체육에서 실버체육까지, 돌봄의 원을 완성하다
요즘 나는 그 말을 자주 떠올린다.
“나이가 들면, 다시 아기가 되어간다.”
엄마와 함께 지내며, 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수업을 하면서
그 말의 뜻이 몸으로 느껴진다.
아기였을 때는 엄마가 잠시만 시야에서 사라져도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의 손길 없이는 밥을 먹는 것도, 잠드는 것도 어려웠다.
엄마의 향기, 엄마의 온기,
그것이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유일한 연결고리였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다시 그때처럼 된다.
혼자서 하던 일들이 하나둘 버겁게 느껴지고,
도움이 필요해진다.
기억이 희미해지고, 손끝의 힘도 약해지고,
세상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늘어난다.
그래서일까.
내가 하는 ‘백세운동 강의’의 핵심은 언제나 돌봄의 원칙이다.
건강한 백세를 위해 몸을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어루만져드리는 것이 더 먼저라고 나는 믿는다.
어르신들의 눈빛을 보면,
그 안에는 아이 같은 순수함과 외로움이 동시에 깃들어 있다.
유아체육을 가르치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도 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손을 잡아주었고,
지금은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손을 잡아드린다.
시간은 흘렀지만, 돌봄의 방식은 다르지 않다.
사람은 결국, 돌봄으로 완성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가끔 아빠의 유언이 생각난다.
“엄마 손 꼭 잡고, 끝까지 함께 다녀라.”
그 말이 이제는 내 인생의 방향이 되었다.
엄마와 함께 걷는 길 위에서,
나는 나이 듦의 의미를 배운다.
돌봄이란 누군가를 보살피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닮아가는 일임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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