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 예레미야 51장 45~53절

매일성경 묵상노트, 8월 22일

by 양승언

8월 22일(목)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예레미야 51장 45~53절


바벨론에서 나와 진노를 피하라 45나의 백성아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 46너희 마음을 나약하게 말며 이 땅에서 들리는 소문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소문은 이 해에도 있겠고 저 해에도 있으리라 그 땅에는 강포함이 있어 다스리는 자가 다스리는 자를 서로 치리라


바벨론이 파멸되리라 47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바벨론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그 온 땅이 치욕을 당하겠고 그 죽임 당할 자가 모두 그 가운데에 엎드러질 것이며 48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리니 이는 파멸시키는 자가 북쪽에서 그에게 옴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9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죽여 엎드러뜨림 같이 온 세상이 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리라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50칼을 피한 자들이여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먼 곳에서 여호와를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


바벨론과 우상들을 벌하리라 51외국인이 여호와의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므로 우리가 책망을 들으며 수치를 당하여 모욕이 우리 얼굴을 덮었느니라 52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그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부상자들이 그 땅에서 한숨을 지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3가령 바벨론이 하늘까지 솟아오른다 하자 높은 곳에 있는 피난처를 요새로 삼더라도 멸망시킬 자가 내게로부터 그들에게 임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묵상히기

1.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선포한다. 바벨론이 심판 당할 때 하나님의 백성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45~50절)


2. 바벨론으로부터 빠져나오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미련으로 소금기둥이 된 롯의 아내의 예를 가지고 생각해 보라.


3. 예루살렘에 마음을 두고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바벨론에 미련을 두고 서성거리는 사람인가? 예루살렘을 바라봄으로 멈추지 않고 걸어가는 사람인가? 당신이 버려야 할 바벨론은 무엇인지 정직히 돌아보라.


길잡이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멸망에 대해 예언한다. 그럼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바벨론은 그들이 행한 악행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서 바벨론을 심판하신 것이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임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 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동지침을 내린다. 무엇보다도 바벨론에서 빠져나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라고 명령한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뜬소문에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하신다(45~46절).

그런 다음 바벨론에 임할 심판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한다. 바벨론은 자신이 섬기던 우상들이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 깨닫게 될 것이며, 바벨론의 악행에 대해 그들이 행한 그대로 받게 될 것이다. 그 날이 되면 바벨론의 억압에서 벗어난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안에 있던 존재들이 기뻐하게 될 것이다(47~49절). 따라서 바벨론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말고 서성거리지 말고 길을 떠나라고 재촉하신다(50절).

바벨론은 왜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갔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바벨론의 화려한 문명을 보고 바벨론화 되길 원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점에서 바벨론은 유혹의 땅이었다. 하지만 바벨론의 영화는 결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바벨론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할 사명이 있었던 것이다. 바벨론을 빠져나오라고 한 것은 단순히 지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바벨론의 가치관과 문화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다. 소돔과 고모라에 미련을 둔 롯의 아내와 같은 비극을 경험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바벨론과 같은 세상의 가치관과 유혹에 빠져 서성이고 있지는 않는지, 예루살렘을 바라봄으로 믿는 자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인지 정직히 돌아보라. 내가 빠져나와야 할 바벨론은 무엇인지 점검해 보라.


기도

바벨론과 같은 헛된 세상에 미련을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 나라를 바라봄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1950년대, 미국 인디언 보호구역에서는 유난히 마약과 알코올 중독, 폭력문제가 심각했다.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심리학자 에릭슨(E. H. Erikson)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들어갔다. 에릭슨은 그곳에서 묘한 상황에 처한 인디언 아이들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백인교사의 가르침을 받았는데, 교사는 그들에게 ‘인디언 짓’을 한다며 꾸짖었다. 반면 그들이 집에 가면 부모가 ‘백인같이 군다.’며 야단을 쳤다. 그 사이에서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댔다.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야단을 맞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자신을 부정해야만 했다. 인디언이든 백인이든 어떤 색깔도 드러내지 말아야 했다. 그러는 중에 아이들은 서서히 자신감을 잃어갔고, 자기 존재를 지워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정체성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남은 것은 무력감과 좌절감뿐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약과 알코올에 물들어갔고, 폭력에 의존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만큼 정체성이 중요한 것이다. 바벨론과 같은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만들고자 한다. 하나님 나라를 바라봄으로 믿는 자로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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