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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의 기름부음, 심판의 시작-열왕기하 9장 1~13절

매일성경 큐티, 9월 18일

by 양승언

9월 18일(수) 예후의 기름부음, 심판의 시작

열왕기하 9장 1~13절


예후에게 제자를 보내는 엘리사 1선지자 엘리사가 선지자의 제자 중 하나를 불러 이르되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이 기름병을 손에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 2거기에 이르거든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를 찾아 들어가서 그의 형제 중에서 일어나게 하고 그를 데리고 골방으로 들어가 3기름병을 가지고 그의 머리에 부으며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노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되 지체하지 말지니라 하니


기름부음을 받은 예후 4그 청년 곧 그 선지자의 청년이 길르앗 라못으로 가니라 5그가 이르러 보니 군대 장관들이 앉아 있는지라 소년이 이르되 장관이여 내가 당신에게 할 말이 있나이다 예후가 이르되 우리 모든 사람 중에 누구에게 하려느냐 하니 이르되 장관이여 당신에게니이다 하는지라 6예후가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니 청년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며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여호와의 백성 곧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노니 7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리라 8아합의 온 집이 멸망하리니 이스라엘 중에 매인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하되 9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같게 하며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같게 할지라 10이스르엘 지방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그를 장사할 사람이 없으리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니라


왕으로 추대되는 예후 11예후가 나와서 그의 주인의 신복들에게 이르니 한 사람이 그에게 묻되 평안하냐 그 미친 자가 무슨 까닭으로 그대에게 왔더냐 대답하되 그대들이 그 사람과 그가 말한 것을 알리라 하더라 12무리가 이르되 당치 아니한 말이라 청하건대 그대는 우리에게 이르라 하니 대답하되 그가 이리 이리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 하셨다 하더라 하는지라 13무리가 각각 자기의 옷을 급히 가져다가 섬돌 위 곧 예후의 밑에 깔고 나팔을 불며 이르되 예후는 왕이라 하니라


묵상하기

1. 엘리사는 자신의 제자 중 한 명을 불렀다. 그에게 지시한 내용은 무엇이었는가? (1~3절)


2. 엘리사의 제자는 예후를 기름부어 왕으로 세우게 된다. 그가 예후에서 준 사명은 무엇이었으며,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4~10절)


3.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예후에게 아합의 집안을 치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은혜는 소명을 동반한다.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당신에게 하나님이 주신 소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정과 직장, 교회 공동체에서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적어보라.


길잡이

엘리사는 자신의 제자 중 한 명을 불러 중대한 사명을 맡겼다. 엘리사도 엘리야처럼 다음 세대로 사역을 이양할 때가 된 것이었다. 엘리사는 제자에게 기름 한 명을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고 말했다. 그곳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연합군이 아람 군대와 싸우고 있던 장소로, 이곳에서 아합이 죽임을 당하고 그의 아들 요람은 부상을 당해 이스르엘로 후송된 상태였다. 남유다의 아하시야 왕도 병문안차 이스르엘로 떠났고, 장군들만이 남아 전쟁을 지휘하고 있었다. 엘리사는 제자에게 길르앗 라못에서 예후를 찾아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우고 그곳에서 피신하라는 말을 전하도록 명령했다(1~3절).

엘리사의 지시대로 길르앗 라못으로 간 제자는 예후에게 기름을 부으며 하나님이 예후를 왕으로 세우셨음을 선포했으며, 동시에 예후를 왕으로 세운 목적을 명백히 알려주었다. 그것은 아합의 집을 치는 것이었다. 이는 아합 집안이 흘린 선지자들의 피와 또 다른 주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예후는 아합 집안을 완전히 멸절해야 했다. 아합 집안은 여로보암 왕조와 바아사 왕조의 운명과 동일하게 될 것이며, 이세벨은 그 누구도 자신의 주검을 묻어주지 않는 비참한 종말을 맞을 것이다. 이 말을 남기고 선지자는 곧장 자리를 떠났다(4~10절).

선지자가 떠나자, 예후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선지자가 방문한 이유를 물었다. 예후는 그냥 슬쩍 넘어가려고 했지만, 그들이 끝까지 선지자와 나눈 대화의 내용을 알라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예후는 선지자의 말을 그대로 전했고, 사람들은 예후를 왕으로 추대하게 되었다. 예후의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동역자들을 얻게 된 것이었다(11~13절).

직분은 소명을 동반하며, 은혜는 사명으로 이어져야 한다.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 가정과 직장, 교회 공동체에서 하나님이 주신 소명은 무엇인지 적어 보라.


기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할 줄 알며, 감사가 소명으로 이어지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최근에 남아공에서 선교사역을 하는 친구를 만났다. 남아공에서 차를 사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GPS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도둑이 그만큼 많아서, GPS를 설치해 두지 않으며 차량이 도난 당해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GPS를 설치할 때도 도둑이 찾지 못하도록 잘 숨겨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그 친구의 경우에도 강도가 교회에 침입해서 자신을 납치하고 차량을 훔쳐 갔는데, GPS를 찾지 못해 결국 자신을 풀어주고 차량도 두고 도망갔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더 많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남아공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휠씬 더 일찍 복음이 전해지고 서구문물도 전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보다 후진국으로 머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나라가 이상한 것일지 모른다. 우리나라보다 일찍 복음이 전해진 옆 나라 일본이 기독교인의 인구가 1% 미만인데 기독교인구가 몇 백만 명에 이르고, 사회경제문화적으로도 엄청난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럼 이런 축복을 우리는 어떻게 나누고 있을까? 축복을 누리는 것에만 집중하고 축복이 주는 사명을 소홀히 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가 사명이 없는 축복만을 추구하기 때문은 아닐까? 은혜가 소명으로 이어지는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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