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큐티, 9월 20일
9월 20일(금) 악인들의 최후
열왕기하 9장 27~37절
아하시야의 최후 27유다의 왕 아하시야가 이를 보고 정원의 정자 길로 도망하니 예후가 그 뒤를 쫓아가며 이르되 그도 병거 가운데서 죽이라 하매 이블르암 가까운 구르 비탈에서 치니 그가 므깃도까지 도망하여 거기서 죽은지라 28그의 신복들이 그를 병거에 싣고 예루살렘에 이르러 다윗 성에서 그들의 조상들과 함께 그의 묘실에 장사하니라 29아합의 아들 요람의 제십일년에 아하시야가 유다 왕이 되었었더라
이세벨의 최후 30예후가 이스르엘에 오니 이세벨이 듣고 눈을 그리고 머리를 꾸미고 창에서 바라보다가 31예후가 문에 들어오매 이르되 주인을 죽인 너 시므리여 평안하냐 하니 32예후가 얼굴을 들어 창을 향하고 이르되 내 편이 될 자가 누구냐 누구냐 하니 두어 내시가 예후를 내다보는지라 33이르되 그를 내려던지라 하니 내려던지매 그의 피가 담과 말에게 튀더라 예후가 그의 시체를 밟으니라 34예후가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이르되 가서 이 저주 받은 여자를 찾아 장사하라 그는 왕의 딸이니라 하매 35가서 장사하려 한즉 그 두골과 발과 그의 손 외에는 찾지 못한지라 36돌아와서 전하니 예후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그 종 디셉 사람 엘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라 이르시기를 이스르엘 토지에서 개들이 이세벨의 살을 먹을지라 37그 시체가 이스르엘 토지에서 거름같이 밭에 있으리니 이것이 이세벨이라고 가리켜 말하지 못하게 되리라 하셨느니라 하였더라
묵상하기
1. 유다 왕 아하시야는 북 이스라엘의 아합 집안을 가까이 한 결과,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는가? (27~29절)
2. 북 이스라엘을 우상숭배의 길로 끊임없이 유혹했던 이세벨은 어떤 최후를 맞게 되었는가?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30~37절)
3. 엘리야의 예언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이세벨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신실히 지키는 분임을 믿는가? 오늘 당신이 즐겨 붙잡고 기도하는 약속의 말씀이 있다면 적어보라.
길잡이
예후의 활에 북이스라엘 요람 왕이 죽음을 맞이하자 남유다 왕 아하시야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예후의 부하들이 그의 뒤를 쫓아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고, 아하시야는 이스르엘에서 멀지 않은 므깃도로 도망했지만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시체는 예루살렘으로 운반되어 장례를 치렀으며, 아하시야는 겨우 1년 동안 유다를 통치하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세벨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고 악한 자들을 가까이 한 결과였다(27~28절).
예후는 드디어 이세벨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세벨은 수십 년 동안 남편 아합의 권력을 이용해서 바알과 아세라 종교를 이스라엘의 국교로 삼으려고 했던 인물이었다. 그녀는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거침없이 죽이고, 바알 선지자가 450명이나 하나님의 불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우상숭배를 멈추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이세벨의 죽음은 예후를 통해 이루어진 이스라엘 정화작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었다.
이세벨은 예후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장을 하고 머리를 꾸미고 예후를 기다렸다. 이세벨은 예후를 시므리 같은 자라고 불렀는데, 시므리는 이유없이 주인을 배신하고 죽인 자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나아가 시므리가 반란을 일으킨 지 7일만에 자살한 것을 염두에 두고 예후에게 저주하는 것이었다. 예후는 이세벨 옆에 서 있는 내관들에게 그녀를 아래로 던지라고 명령했고, 내관들은 그의 명령을 따랐다. 이세벨의 몸은 땅에 떨어져 벽과 말에 피를 튀겼고, 예후는 그녀의 부서진 몸 위로 말을 몰아 짓이겼다. 나중에 이세벨의 시신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개들이 시체를 먹어 치워 해골과 손발 밖에는 남지 않았다. 이는 엘리야를 통해 선포하신 하나님의 심판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었다(30~37절).
오늘 본문은 예후에 의해 우상숭배의 중심이었던 이세벨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분명 이세벨의 악행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동시에 성경은 선지자들을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약속은 때로는 더디 응답되는 것 같지만 반드시 성취되고 이루어진다. 당신은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는 분임을 믿는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갈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기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날마다 기도하며 어떤 형편 중에도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C. S. 루이스라는 교수가 있다. 그는 젊은 날 무신론자였다. 많은 시절을 방황하다가 회심하여 하나님 앞에 귀히 쓰인 인물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1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군에 입대하는 친구가 있었다. 굉장히 친한 친구였는데, 입대를 앞두고 아내와 어린 딸을 걱정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염려하지 말라고, 자신이 돌보아 줄 것이라고 약속을 했다. 안타깝게도 전쟁 중에 친구는 전사했고, 루이스 교수는 약속 대로 평생을 그 가족을 돌보아 주었다.
사실 다른 가족을 돌보아준다는 사실은 쉽지 않다. 특히 한두 번 도와주기는 쉽지만 평생을 돌봐주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루이스는 그 친구의 가족을 돌봐주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친구의 아내는 이런 루이스의 호의에 별로 감사할 줄 모르고 무례하게 행동했다는 것이었다. 이제 저런 사람은 그만 도와주라고 주변에서 충고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스는 평생을 신실하게 이 가정을 돌보아 주었고,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친구와 약속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믿는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이시고, 그분은 약속을 어기신 일이 한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