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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사게의 조소 - 열왕기하 18장 17~37절

매일성경 큐티, 10월 5일

by 양승언


10월 5일(토) 랍사게의 조소

열왕기하 18장 17~37절


앗수르의 재침공 17앗수르 왕이 다르단과 랍사리스와 랍사게로 하여금 대군을 거느리고 라기스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가서 히스기야 왕을 치게 하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라 그들이 올라가서 윗못 수도 곁 곧 세탁자의 밭에 있는 큰 길에 이르러 서니라 18그들이 왕을 부르매 힐기야의 아들로서 왕궁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에게 나가니


랍사게의 조소 19랍사게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말하라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네가 의뢰하는 이 의뢰가 무엇이냐 20네가 싸울 만한 계교와 용력이 있다고 한다마는 이는 입에 붙은 말 뿐이라 네가 이제 누구를 의뢰하고 나를 반역하였느냐 21이제 네가 너를 위하여 저 상한 갈대지팡이 애굽을 의뢰하도다 사람이 그것을 의지하면 그의 손에 찔려 들어갈지라 애굽의 왕 바로는 그에게 의뢰하는 모든 자에게 이와 같으니라 22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의뢰하노라 하리라마는 히스기야가 그들의 산당들과 제단을 제거하고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명령하기를 예루살렘 이 제단앞에서만 예배하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셨나니 23청하건대 이제 너는 내 주 앗수르 왕과 내기하라 네가 만일 말을 탈 사람을 낼 수 있다면 나는 네게 말 이천 마리를 주리라 24네가 어찌 내 주의 신하 중 지극히 작은 지휘관 한 사람인들 물리치며 애굽을 의뢰하고 그 병거와 기병을 얻을 듯하냐 25내가 어찌 여호와의 뜻이 아니고야 이제 이 곳을 멸하러 올라왔겠느냐 여호와께서 전에 내게 이르시기를 이 땅으로 올라와서 쳐서 멸하라 하셨느니라 하는지라


아람어의 말해달라는 요청과 거절 26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이르되 우리가 알아듣겠사오니 청하건대 아람 말로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하시고 성 위에 있는 백성이 듣는 데서 유다 말로 우리에게 말씀하지 마옵소서 27랍사게가 그에게 이르되 내 주께서 네 주와 네게만 이 말을 하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냐 성 위에 앉은 사람들도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게 하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하고

앗수르를 이길 신이 없다고 장담 28랍사게가 드디어 일어서서 유다 말로 크게 소리 질러 불러 이르되 너희는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29왕의 말씀이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그가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내지 못하리라 30또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의뢰하라 함을 듣지 말라 그가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실지라 이 성읍이 앗수르 왕의 손에 함락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할지라도 31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고 너희는 각각 그의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각각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시라 32내가 장차 와서 너희를 한 지방으로 옮기리니 그 곳은 너희 본토와 같은 지방 곧 곡식과 포도주가 있는 지방이요 떡과 포도원이 있는 지방이요 기름 나는 감람과 꿀이 있는 지방이라 너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히스기야가 너희를 설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하여도 히스기야에게 듣지 말라 33민족의 신들 중에 어느 한 신이 그의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34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건졌느냐 35민족의 모든 신들 중에 누가 그의 땅을 내 손에서 건졌기에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유다 백성의 침묵 36그러나 백성이 잠잠하고 한 마디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니 이는 왕이 명령하여 대답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37이에 힐기야의 아들로서 왕궁 내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 나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전하니라


묵상하기

1. 앗수르는 다시 유다를 침공해 왔다. 앗수르의 침공하자 히스기야는 어떻게 대응했는가? (17~18절)


2. 랍사게는 히스기야가 보낸 신하들과 유다 백성들을 무엇이라고 말하며 그들을 조롱하였는가? (19~35절)


3. 하나님이 결코 예루살렘을 지킬 수 없다고 호언장담하는 랍사게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혹시 작은 성공으로 인해 하나님이 필요 없다는 교만에 빠져 있지 않는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삶의 문제나 영역은 무엇인가?


길잡이

히스기야에게 돈을 받고 돌아갔던 앗수르는 다시 유다를 침공했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앗수르의 침략으로 유다는 국가 존속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앗수르 왕은 라기스에 머물면서 랍사게를 보내 예루살렘을 공격하게 했다. 히스기야는 외교적 노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세 명의 신하들을 랍사게에게 보내게 된다(17~18절).

랍사게는 히스기야가 보낸 신하에게 “히스기야와 유다가 의지하는 것이 무엇이냐? 유다의 군사력을 믿느냐? 이집트를 믿느냐? 여호와를 믿느냐?”라고 묻는다. 그런 다음 스스로 결론을 내린다. 우선 유다는 싸울 만한 힘이 없다. 심지어 앗수르가 2천 필의 말을 준다 해도 유다는 그 말을 타고 싸울 군인들이 없다. 이집트 역시 유다를 도울 수 없다. 랍사게는 이집트를 부러진 갈대 지팡이로 묘사하는데, 실제로 이집트는 앗수르에게 참패를 당해 도망간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의지하는데, 랍사게는 오히려 여호와가 히스기야에게 진노하셔서 앗수르를 보내셨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히스기야가 산당들을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랍사게는 주장하는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로, 일종의 심리전이었다(19~25절).

히스기야가 보낸 신하들은 아람어로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앗수르와 협상의 여지가 있는지를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랍사게는 기고만장해져 더 큰 목소리로 떠들며,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을 조롱했다(26~27절).

랍사게는 계속해서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고 말했다. 히스기야가 예루살렘을 구원할 수 없고, 여호와 역시 예루살렘을 구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직 앗수르 왕에게 항복하는 것만이 살 길이며, 앗수르 왕이 다른 곳으로 끌고 갈 때까지라 이 땅의 소산을 먹게 허락해 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당시 앗수르가 펼치고 있었던 강제이주정책을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앗수르는 한 지역을 정복하면 그곳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강제이주 시키고 국제결혼을 시킴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말살하고 반란을 최소화 하고자 했다(28~35절).

안타깝게도 랍사게의 말을 듣던 예루살렘 백성들은 침묵이 흐를 뿐이었다. 그러자 왕이 보낸 신하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옷을 짓고 히스기야 왕에게 랍사게의 말을 전했다(36~37절).

랍사게는 그동안의 성공에 취해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고 모독하였다. 우리에게도 랍사게와 같은 교만한 모습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혹시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은 없는지 점검해 보라.


기도

작은 성공에도 교만하지 않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어느 목사가 배를 타고 여행 중이었다. 그가 목사인지를 안 어느 무신론자가 목사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고 믿지 않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나 같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사람을 왜 살려두는 것이죠?” 그러자 그 목사는 이렇게 답했다. “당신 같은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안 계시다는 증거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잠깐의 형통에 취해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우리 내면에 하나님 없이도 괜찮다는 유혹에 빠져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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