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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의지해야 하는가 - 열왕기하 20장 12~21절

매일성경 큐티, 10월 9일

by 양승언

10월 9일(수) 누구를 의지해야 하는가?

열왕기하 20장 12~21절


바벨론 사신의 방문 12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 13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바벨론의 포로가 될 것이라는 예언 14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이르되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나이다 하니 15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내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나니 나의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 16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17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18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히스기야의 반응 19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


히스기야의 남은 사적 20히스기야의 남은 사적과 그의 모든 업적과 저수지와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인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1히스기야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묵상하기

1.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들고 바벨론 왕의 사절단이 도착했다. 이에 대해 히스기야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12~13절)


2.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와서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히스기야는 이에 어떻게 반응하였는가? (14~19절)


3. 바벨론 사절단이 가져온 편지와 예물을 받고 자신의 가진 것들을 자랑하는 히스기야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는가?


4. 히스기야 같은 신앙인도 쉽게 교만에 빠지고 말았다. 따라서 우리도 쉽게 교만에 빠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에게는 교만한 모습은 없는지 점검해 보라.


길잡이

히스기야가 죽을 뻔했다가 건강이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벨론 왕의 사절단이 왔다. 바벨론은 당시 앗수르와 경쟁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유다의 환심을 사는 것이 필요했다. 바벨론 사절단의 방문에 감격한 히스기야는 허세로 부풀어 오른 가슴을 안고 자신이 소중한 모든 것을 사절단에 보여주었다. 심지어 히스기야가 보이지 않는 것이 없었다고 말하며, 히스기야의 교만과 허세가 극에 달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바벨론과 같은 신흥강국이 자신에게 예물을 보냈다는 사실에 교만해진 것이다(12~13절).

히스기야를 찾아온 아사야는 사절단에게 무엇을 보여주었는지 물었고, 히스기야는 전부 보여주었다고 답했다. 사실 이사야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히스기야에게 질문한 이유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함이었다. 히스기야의 말을 들은 이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왕이 보여준 모든 것이 훗날 노획물이 되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뿐만 아니라 히스기야의 자손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 환관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교만이 그만큼 무서운 결과를 낳고 있음을 보여준다(14~18절).

이사야의 말을 들은 히스기야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고백했다. 심판 받아 마땅하지만 심판을 유예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에 대해 감사의 고백을 드린 것이다. 분명 시간이 있다면 유다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있는 것이다(19절).

열왕기는 히스기야의 나머지 행적 중 수로를 만든 일을 언급한다. 예루살렘은 성 안에 자체적으로 식수를 공급할만한 샘이 없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성 밖에 있는 기혼샘으로부터 성안에 있는 실로암으로 식수를 끌어들이기 위한 수로(히스기야 터널)를 만들었다. 히스기야가 죽은 후 그의 아들 므낫세가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20~21절).

오늘 본문은 교만에 빠진 히스기야의 모습을 보게 된다. 히스기야와 같은 신앙인도 빠질 정도로 교만은 무서운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의 삶의 모습 중 교만한 모습은 없는지 정직히 돌아보라.


기도

교만에 빠지지 말고 날마다 겸손함과 감사함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TV 토크쇼 계의 여왕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진(그녀의 SNS 팔로워 수만 6천 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저서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에서 한 말이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로부터 버려졌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야 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그녀의 인생에 끊이지 않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마침내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자신이 엄청난 성공과 이에 따른 부와 명예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자신의 삶 가운데 감사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경험을 통해 배운 가장 확실한 교훈은 감사의 가치라고 강조한다. 교만에 빠지지 않는 방법 중 하나는 감사의 삶을 사는 것이다. 날마다 감사함으로 교만에 빠지지 않고 삶의 기쁨을 잃지 않게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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