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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같이 되신 하나님-예레미야애가 2장 1~10절

매일성경 큐티, 10월 19일

by 양승언

10월 19일(토) 원수같이 되신 하나님

예레미야애가 2장 1~10절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 1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2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3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음이여 원수 앞에서 그의 오른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시고 맹렬한 불이 사방으로 불사름 같이 야곱을 불사르셨도다 4원수 같이 그의 활을 당기고 대적처럼 그의 오른손을 들고 서서 눈에 드는 아름다운 모든 사람을 죽이셨음이여 딸 시온의 장막에 그의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5주께서 원수 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 그 모든 궁궐들을 삼키셨고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사 딸유다에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도다


종교와 정치 제도의 붕괴 6주께서 그의 초막을 동산처럼 헐어 버리시며 그의 절기를 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그가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도다 7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예루살렘의 멸망 8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사 성벽과 성곽으로 통곡하게 하셨으매 그들이 함께 쇠하였도다 9성문이 땅에 묻히며 빗장이 부서져 파괴되고 왕과 지도자들이 율법 없는 이방인들 가운데에 있으며 그 성의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묵시를 받지 못하는도다 10딸 시온의 장로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음이여 예루살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도다


묵상하기

1. 저자는 또다시 “슬프다”고 탄식한다. 저자가 슬픔에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1~5절)


2. 하나님은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사라지게 하셨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6~7절)


3. 형식적인 종교생활에 빠져 있던 시온 사람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길잡이

2장은 1장과 같이 “슬프다”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그럼 왜 슬픔에 빠졌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기 때문이며, 그가 진노하셔서 행하신 일 때문이었다(1절).

예레미야는 세 가지 비유를 사용하여 당시 시온이 직면한 비극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첫째로 “뿔”은 나라의 힘과 권위, 자랑을 상징하는데, 뿔을 잘랐다는 것은 힘과 권위를 완전히 상실했다는 뜻이다. 둘째로 오른손은 도움의 손길을 상징하는데, 오른손을 거두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더이상 돕지 않는다는 의미다. 셋째로 “맹렬한 불”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자 심판의 도구를 상징하는데, 시온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완전히 멸망당했음을 의미한다(2~3절). 4~5절에는 하나님을 “원수같이”, “대적처럼”이라고 묘사하는데, 이는 시온을 심판하신 주체가 하나님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같이”와 “처럼”이라는 표현은 희망을 주기도 한다. 비록 하나님이 원수와 대적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유다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온의 멸망과 함께 종교체제와 제도가 함께 파괴되었음을 노래한다.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은 자신들이 종교적 절기와 안식일을 지킴으로 안전하다고 느꼈을 지 모른다. 하지만 형식적인 종교생활을 결코 그들을 지키지 못할 것이며, 그만큼 형식적인 신앙생활은 위험한 것이며 하나님은 이를 싫어하신다(6~7절).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을 헐기로 결정하셨다. “줄을 띠고"라는 표현은 건축물의 수직을 정확히 측량하기 위한 수단인데,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죄를 정확히 측량하시고 심판하셨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또한 성문이 없다는 것은 더 이상 싸울 수 없는 완전한 패배를 의미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고통 중에 거하게 되었다. 지도자였던 왕과 방백들은 율법 없는 자들 중에 거하게 되었고, 거짓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장로들은 장례식에 온 것처럼 슬픔에 잠겼고, 처녀들은 희망을 잃고 땅에 머리를 숙였다(8~10절).

시온 사람들은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빠져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다가 멸망을 맞이하게 된다. 혹시 우리도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빠져 있지는 않는지 점검해 보라. 형식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기도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빠져 영적으로 둔감해지지 않고 영적으로 늘 깨어 있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끓는 물 안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개구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처음에 개구리가 끓는 물 안에 들어가면 깜짝 놀라 뛰쳐 나오겠지만, 만약 점점 따뜻해져 끓게 되는 뜨거운 물에 들어가게 되면 위험한 줄 모르다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서서히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에 반응하지 않고 무능하고 무관심한 사람들을 은유할 때 사용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빠져 자신의 영적인 문제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늘 자신의 영적으로 정체 되어 있지 않는지 늘 점검해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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