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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 예레미야애가 2장11~22절

매일성경 큐티, 10월20일

by 양승언

10월 20일(주일)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예레미야애가 2장 11~22절


예루살렘의 비애 11내 눈이 눈물에 상하며 내 창자가 끊어지며 내 간이 땅에 쏟아졌으니 이는 딸 내 백성이 패망하여 어린 자녀와 젖 먹는 아이들이 성읍 길거리에 기절함이로다 12그들이 성읍 길거리에서 상한 자처럼 기절하여 그의 어머니들의 품에서 혼이 떠날 때에 어머니들에게 이르기를 곡식과 포도주가 어디 있느냐 하도다


거짓 선지자로 인한 큰 멸망 13딸 예루살렘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증거하며 무엇으로 네게 비유할까 처녀 딸 시온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비교하여 너를 위로할까 너의 파괴됨이 바다 같이 크니 누가 너를 고쳐 줄소냐 14네 선지자들이 네게 대하여 헛되고 어리석은 묵시를 보았으므로 네 죄악을 드러내어서 네가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지 못하였도다 그들이 거짓 경고와 미혹하게 할 것만 보았도다


조롱과 비웃음의 대상이 된 예루살렘 15모든 지나가는 자들이 다 너를 향하여 박수치며 딸 예루살렘을 향하여 비웃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기를 온전한 영광이라, 모든 세상 사람들의 기쁨이라 일컫던 성이 이 성이냐 하며 16네 모든 원수들은 너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벌리며 비웃고 이를 갈며 말하기를 우리가 그를 삼켰도다 우리가 바라던 날이 과연 이 날이라 우리가 얻기도 하고 보기도 하였다 하도다 17여호와께서 이미 정하신 일을 행하시고 옛날에 명령하신 말씀을 다 이루셨음이여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무너뜨리사 원수가 너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게 하며 네 대적자들의 뿔로 높이 들리게 하셨도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라 18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 19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


시온의 탄원 20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주께서 누구에게 이같이 행하셨는지요 여인들이 어찌 자기 열매 곧 그들이 낳은 아이들을 먹으오며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어찌 주의 성소에서 죽임을 당하오리이까 21늙은이와 젊은이가 다 길바닥에 엎드러졌사오며 내 처녀들과 내 청년들이 칼에 쓰러졌나이다 주께서 주의 진노의 날에 죽이시되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도륙하셨나이다 22주께서 내 두려운 일들을 사방에서 부르시기를 절기 때 무리를 부름 같이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는 날에는 피하거나 남은 자가 없나이다 내가 낳아 기르는 아이들을 내 원수가 다 멸하였나이다


묵상하기

1. 예레미야는 당시 자신이 겪고 있던 슬픔을 표현한다. 그가 슬픔에 빠졌던 이유는 무엇인가? (11~14절)


2. 예레미야는 고통 중에 있던 시온을 향해 무엇을 행하라고 권면하는가? 그리고 자신은 어떻게 행하는가? (18~22절)


3. 시온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부르짖으라고 권면하고 자신 역시 기도하는 예레미야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기도하라고 말만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실제로 기도하는 사람인가? 당신의 기도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길잡이

예레미야는 처음으로 1인칭을 사용하여 시온의 멸망을 바라본 자신의 심정을 전한다. 예레미야는 당시 시온이 처한 상황을 어머니 품에서 죽어가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묘사한다. 자녀가 굶주림으로 죽어가지만 어디에서도 먹을 것을 찾을 수 없어 어머니는 탄식할 수밖에 없다(11~12절).

예레미야는 “처녀 이스라엘이여"라고 말하며, 예루살렘을 향해 질문과 탄식을 쏟아낸다. 예루살렘의 멸망의 참혹함은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고, 그 누구도 도울 수 없으며, 그 누구도 고칠 수 없다고 예레미야는 탄식한다. 비록 거짓 선지자들은 헛된 소망을 전하지만, 예루살렘을 기다리는 것은 참담한 현실 뿐이다(13~14절).

한 때 아름답고 영광스러웠던 예루살렘 성은 폐허가 되었고, 이를 본 행인들은 충격에 빠졌으며 원수들은 조롱하고 비웃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행하신 분은 하나님이며, 원수들은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소망이 있기도 하다. 하나님은 무너뜨리기도 하고 세우기도 하는 분이기 때문이다(15~17절).

예레미야는 시온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부르짖기를 쉬지 말라고 호소한다. 다섯 번의 긍정명령(흘릴지어다,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쏟듯 할지어다, 들지어다)와 두 번의 부정명령(쉬지 말고, 쉬지 말게 할지어다) 총 7번에 걸쳐 혼신을 다해 기도하라고 권면한다. 왜인가?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기 때문이며, 이를 배워야 한다(18~19절).

시온의 백성들에게 기도하라고 말한 후, 예레미야의 기도가 시작된다. 예레미야는 무엇보다도 시온의 참상을 보시라고 호소한다. 시온의 고통을 외면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마저도 담겨 있다. 그만큼 당시 시온의 상황이 너무나 처절했기 때문이다. 다만 호소를 하든 원망을 하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야만 희망이 있음을 예레미야는 알고 있었다(20~22절).

예레미야는 시온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권면한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가 부르짖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기도에 대해 말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기도의 무릎을 꿇을 줄 아는 사람인가? 매 순간 하나님 앞에 나가 기도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기도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가 기도함으로 기도가 주는 기쁨과 은혜를 더욱 풍성히 누리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어느 목사님이 라디오로 신앙상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린 딸을 사고로 잃은 어머니의 전화가 와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자 그 목사님은 아무도 없는 공터에 가서 하나님을 실컷 원망하고 권면하셨다. 우리의 속 마음을 토로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만지고 우리 안에서 일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소망을 찾을 수 없고, 심지어 하나님이 우리를 버린 것 같을 때라도 하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기억하고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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