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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 예레미야애가 5장 11~22절

매일성경 큐티, 10월 28일

by 양승언

10월 28일(월) 어찌하여

예레미야애가 5장 11~22절


총체적 비극 11대적들이 시온에서 부녀들을, 유다 각 성읍에서 처녀들을 욕보였나이다 12지도자들은 그들의 손에 매달리고 장로들의 얼굴도 존경을 받지 못하나이다 13청년들이 맷돌을 지며 아이들이 나무를 지다가 엎드러지오며 14노인들은 다시 성문에 앉지 못하며 청년들은 다시 노래하지 못하나이다


잃어버린 기쁨 15우리의 마음에는 기쁨이 그쳤고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었사오며 16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17이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피곤하고 이러므로 우리 눈들이 어두우며 18시온 산이 황폐하여 여우가 그 안에서 노나이다


주께서 돌아오시기를 기원함 19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대대에 이르나이다 20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21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22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참으로 크시니이다


묵상하기

1. 예레미야는 당시 시온에 임한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를 노래한다. 당시 시온은 어떤 형편에 있었는가? (11~18절)


2. 예레미야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시온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는다. 예레미야는 어디서 소망을 발견했는가? (19~22절)


3.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라는 말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하나님께 돌아간다면 모든 것을 회복시킬 것이다. 당신은 이 사실을 믿는가? 이 사실을 확신한다면 우리도 예레미야처럼 어떤 상황속에서도 소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레미야애가를 묵상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자.


길잡이

예레미야는 당시 시온에 임한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노래한다. 특히 모든 세대에 걸쳐 예외 없이 적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여인들은 결혼여부를 떠나 적들에 의해 치욕을 당했고, 존귀하게 여겨졌던 지도자들은 무력하게 죽음을 맞이했고, 장로들은 존경을 잃어버렸다. 청년들은 맷돌을 돌리고(당시는 맷돌은 값싼 곡식을 가는 천한 일로 여겨 짐) 아이들은 나무를 줍기 위해 다녔다. 노인들(지혜자)은 성문에 앉지 못하고(성문은 재판을 하는 곳으로, 재판권마저 잃어버렸다) 청년들은 노래(즐거움의 상징)를 멈췄다(11~14절).

예레미야는 이 모든 일이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의 결과임을 고백한다.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이 사라지고 그들의 춤이 변하여 슬픔이 되었다. 영광과 명예, 축제를 상징하는 면류관이 떨어졌는데, 이는 시온의 죄 때문이었다. 죄로 인해 시온은 고난을 겪고 있으며 눈이 어두워 앞날에 대한 어떤 기대도 가질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영광의 상징이었던 성전은 무너지고 들짐승이 뛰어노는 곳이 되어 버렸다(15~18절).

그럼 이대로 모든 것이 끝인가? 그렇지 않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에게 간구하기 시작한다. 영원하고 변함 없으신 하나님이 시온을 잊지 않을 것이며 시온을 그대로 버려주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 돌아간다면, 하나님이 시온을 회복시킬 것이다. 22절은 일종의 의문문으로(우리를 버리사나이까?) 강력한 호소의 표현이다(19~22절).

하나님께 돌아간다면 모든 것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확신이 예레미야에게는 있었다. 당신에게도 이런 확신이 있는지 점검해 보라. 예레미야애가를 묵상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자.


기도

예레미야가 가졌던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자녀들과 대화하다가 가끔 하는 말이 있다. “진작 아빠한테 이야기하지.” 사실 미리 부모에게 이야기하거나 문제가 생긴 즉시라도 부모에게 말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러 이유도 부모에게 말하지 못해서 문제가 점점 복잡해지고 나중에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때 부모에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미리, 혹은 더 빨리 하나님께 가져간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다루시고 새롭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문제를 가져 나갈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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