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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기준이 다르게 - 호세아 9장 1~17절

매일성경 큐티, 11월 28일

by 양승언

11월 28일(목) 기쁨의 기준이 다르게

호세아 9장 1~17절


이스라엘에게 이를 형벌의 날 1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네가 음행하여 네 하나님을 떠나고 각 타작 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 2타작 마당이나 술틀이 그들을 기르지 못할 것이며 새 포도주도 떨어질 것이요 3그들은 여호와의 땅에 거주하지 못하며 에브라임은 애굽으로 다시 가고 앗수르에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니라 4그들은 여호와께 포도주를 부어 드리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바도 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의 제물은 애곡하는 자의 떡과 같아서 그것을 먹는 자는 더러워지나니 그들의 떡은 자기의 먹기에만 소용될 뿐이라 여호와의 집에 드릴 것이 아님이니라 5너희는 명절 날과 여호와의 절기의 날에 무엇을 하겠느냐 6보라 그들이 멸망을 피하여 갈지라도 애굽은 그들을 모으고 놉은 그들을 장사하리니 그들의 은은 귀한 것이나 찔레가 덮을 것이요 그들의 장막 안에는 가시덩굴이 퍼지리라 7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보응의 날이 온 것을 이스라엘이 알지라 선지자가 어리석었고 신에 감동하는 자가 미쳤나니 이는 네 죄악이 많고 네 원한이 큼이니라 8에브라임은 나의 하나님과 함께 한 파수꾼이며 선지자는 모든 길에 친 새 잡는 자의 그물과 같고 그의 하나님의 전에는 원한이 있도다 9그들은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부패한지라 여호와께서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죄와 그 참혹한 결과 10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 11에브라임의 영광이 새 같이 날아 가리니 해산하는 것이나 아이 배는 것이나 임신하는 것이 없으리라 12혹 그들이 자식을 기를지라도 내가 그 자식을 없이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떠나는 때에는 그들에게 화가 미치리로다 13내가 보건대 에브라임은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와 같으나 그 자식들을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내리로다 14여호와여 그들에게 주소서 무엇을 주시려 하나이까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젖 없는 유방을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심판 선언과 선지자의 경고 15그들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므로 내가 거기에서 그들을 미워하였노라 그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아니하리라 그들의 지도자들은 다 반역한 자니라 16에브라임은 매를 맞아 그 뿌리가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하나니 비록 아이를 낳을지라도 내가 그 사랑하는 태의 열매를 죽이리라 17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내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시리니 그들이 여러 나라 가운데에 떠도는 자가 되리라


묵상하기

1.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땅의 소산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왜 그런가? (1~3절)


2. 이스라엘은 처음에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였는가? 그리고 지금은 어떤 존재가 되었는가? (10~11절)


3. 하나님의 기쁨이었던 이스라엘이 가증한 것으로 변해버린 현실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이스라엘은 우상숭배가 주는 쾌락과 헛된 약속을 믿고 우상을 숭배했다. 혹시 우리에게는 이런 위험이 없는가? 하나님도 섬기고 세상의 헛된 쾌락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내게는 없는지 정직히 점검해 보라.


길잡이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땅의 소산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왜인가?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들은 바알이 풍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들을 애굽의 종살이 시절처럼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가 굶주리게 될 것이다(1~3절).

이스라엘은 더이상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지 못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제물은 모두 거룩하지 못한 것이어서(애곡하는 자의 떡), 그들이 먹을 수는 있지만 하나님께서 받지는 않으실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명절이 되어도 절기가 되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4~5절). 비록 그들이 멸망을 피해 애굽으로 도망간다 할지라도 애굽은 오히려 그들의 무덤이 될 것이다. 그들이 아무리 금은보화를 가지고 내려간다 하더라도 소용이 없다(6절).

이스라엘은 선지자를 어리석은 자요 영감을 받은 미친 자로 취급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파수군으로 세우셨지만, 이스라엘은 선지자의 경고가 못마땅해서 선지자가 가는 길목마다 덫을 놓았다. 심지어 하나님의 집에서도 선지자를 비방했다. 이런 이스라엘의 행동은 기브아 사건처럼 역겹고 가증스러운 것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기브아 사건은 레위 사람의 아내가 기브아에서 밤새 몹쓸 짓을 당하고 죽자, 남편이 그녀의 시체를 토막 내서 온 이스라엘 지파에게 보내 베냐민 족속과 전쟁을 치른 일을 말한다(7~9절).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처음 만났을 때를 광야에서 만난 포도송이와 무화과나무 열매를 보는 듯 했다고 회상한다. 기쁨이 넘쳤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바알브올에 가서 우상을 섬기고 우상처럼 가증스러운 존재로 변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나고, 에브라임이 잉태하지 못할 것이며 설령 자식을 낳는다 해도 그 아이들을 죽게 될 것이다. 그들은 바알이 다산의 축복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명의 주권은 하나님에게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부족함 없이 잘 살도록 은혜를 베푸셨지만, 두로처럼 바알에게 영혼을 팔았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10~14절).

하나님은 길갈에서 이스라엘을 미워하기 시작하셨다고 말씀하시는데, 길갈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죄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집에서 쫓겨날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이다. 에브라임은 뿌리가 말라버린 나무처럼 어떤 후손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 버림 받은 이스라엘은 열방에서 방황하게 될 것이다(15~17절).

이스라엘은 우상숭배가 주는 헛된 쾌락을 쫓아 하나님도 섬기고 바알도 섬기고자 하였다. 우리에게는 이런 위험이 없는가? 하나님도 섬기고 세상의 쾌락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없는지 정직히 돌아보라.


기도

세상이 주는 쾌락의 헛됨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즐거워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삶속으로

쇼펜하우어라는 실존주의 철학자가 있다. 그의 사상과 철학은 최근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쇼폔하우어는 세상의 허무함에 대해 진자의 운동으로 설명한다. 우리는 세상의 것들을 소유하지 못함으로 결핍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정작 이런 것들을 소유하면 기쁨도 잠시 조금 지나면 권태를 느끼게 된다. 결핍과 권태라는 두 지점을 왔다갔다하는 진자처럼 이 땅의 것들이 허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왜 그럴까? 결국 이 땅의 것들은 임시적이고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영원을 위해 지음 받은 존재이기에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것들은 결코 우리의 영혼에 참된 만족과 기쁨을 줄 수 없다. 이 세상이 주는 것들의 허무함을 깨닫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추구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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