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큐티, 12얼 5일
12월 5일(목) 과연 그렇지 아니하냐
아모스 2장 4~16절
남유다의 죄 4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유다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조상들이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음이라 5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북이스라엘의 죄 6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7힘 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8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이스라엘의 배은 9내가 아모리 사람을 그들 앞에서 멸하였나니 그 키는 백향목 높이와 같고 강하기는 상수리나무 같으나 내가 그 위의 열매와 그 아래의 뿌리를 진멸하였느니라 10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고 아모리 사람의 땅을 너희가 차지하게 하였고 11또 너희 아들 중에서 선지자를, 너희 청년 중에서 나실인을 일으켰나니 이스라엘 자손들아 과연 그렇지 아니하냐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2그러나 너희가 나실 사람으로 포도주를 마시게 하며 또 선지자에게 명령하여 예언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나님의 심판 선포 13보라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름 같이 내가 너희를 누르리니 14빨리 달음박질하는 자도 도망할 수 없으며 강한 자도 자기 힘을 낼 수 없으며 용사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으며 15활을 가진 자도 설 수 없으며 발이 빠른 자도 피할 수 없으며 말 타는 자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고 16용사 가운데 그 마음이 굳센 자도 그 날에는 벌거벗고 도망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묵상하기
1. 열방(이스라엘 주변국가)에 대한 심판을 선고하던 아모스는 시선을 이스라엘로 돌린다. 남 유다가 가진 문제점은 무엇이었는가? (4~5절)
2. 남 유다에 대한 심판을 선고한 아모스는 북 이스라엘에게 말씀을 전한다. 북 이스라엘의 잘못은 무엇이며, 그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6~12절)
3. 다른 민족과 동일하게 서너 가지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이스라엘은 다른 민족과 구별된 백성으로 살아야 했지만 실패했다. 당신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살을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어떤 점에서 수정이 필요한가?
길잡이
아모스는 열방에 대한 심판을 선포한 후, 시선을 이스라엘로 돌린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다른 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우선 남 유다는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무시하여 지키지 않았다. 이는 조상 때부터 지속되어 온 문제로 하나님은 그들에게 바로 잡을 기회를 주셨지만 이를 무시했다. 따라서 유다에 불을 내려 예루살렘은 멸망하게 될 것이다(4~5절).
아모스는 남 유다에 이어 북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한다. 그들은 가난한 자와 의인을 팔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힘 없고 연약한 자들을 능욕하고 학대했다. 육체의 즐거움을 쫓아 성적으로 타락했으며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 그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담보로 받은 옷과 벌금으로 포도주를 입고 마셨다(6~8절).
무엇보다 그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망각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아모리 사람들을 멸하셨지만 이를 잊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그들을 구원하시고 광야에서 그들을 지키시고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하셨지만, 이를 까마득히 잊었다. 그들 중에 선지자를 일으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선지자의 말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오히려 선지자를 유혹하여 타락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못하도록 막았다(9~12절).
아모스는 하나님이 내리실 심판에 대해 선포한다. 그들은 곡식단을 가득 실은 수레 밑의 진흙처럼 짓이겨질 것이다. 아무리 빠른 자도, 강한 자도, 용사도, 무기를 가진 자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으며, 용감한 자들도 겁에 질려 도망가게 될 것이다(13~16절).
아모스는 북 유다와 남 이스라엘 역시 다른 민족들과 동일한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약속의 땅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실패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어떤 점에서 고칠 필요가 있는지 점검해 보라.
기도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뜻을 깨닫고 세상 속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1950년대, 미국 인디언 보호구역에서는 유난히 마약과 알코올 중독, 폭력문제가 심각했다.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심리학자 에릭슨(E. H. Erikson)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들어갔다. 에릭슨은 그곳에서 묘한 상황에 처한 인디언 아이들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백인교사의 가르침을 받았는데, 교사는 그들에게 ‘인디언 짓’을 한다며 꾸짖었다. 반면 그들이 집에 가면 부모가 ‘백인같이 군다.’며 야단을 쳤다. 그 사이에서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댔다.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야단을 맞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자신을 부정해야만 했다. 인디언이든 백인이든 어떤 색깔도 드러내지 말아야 했다. 그러는 중에 아이들은 서서히 자신감을 잃어갔고, 자기 존재를 지워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정체성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남은 것은 무력감과 좌절감뿐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약과 알코올에 물들어갔고, 폭력에 의존하게 되었던 것이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