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주일) 초대와 거절, 또 다른 초대
누가복음 14장 15~24절
잔치로의 초대 15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16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17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사람들의 거절과 핑계 18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19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20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잔치를 맛볼 사람들 21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22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23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24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묵상하기
1. 예수님은 큰 잔치의 비유를 가르치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초청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15~20절)
2. 처음 초청 받은 사람들이 거절하자 주인은 종들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는가?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인가? (18~23절)
3. 잔치의 초청을 받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세상의 여러 일들로 인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가? 오늘 하루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되자.
길잡이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초청 받은 예수님은 그곳에서 여러 가르침을 주셨다. 그러자 말씀을 듣던 한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라고 외쳤다. 이에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는 누가 들어갈 수 있는지를 비유로 가르치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했다. 당시에는 잔치에 먼저 초청을 하고, 그들의 참석 여부를 확인한 후에 음식을 준비했다. 그리고 잔치를 베푸는 날이 되면 다시 한번 사람을 보내 초대했다. 처음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사람들은 잔치에 참여할 책임이 있었다.
그런데 초청 받은 사람들의 반응이 의외였다. 마치 잔치를 보이콧하기로 합의한 것처럼 한결같이 사정이 생겨 올 수가 없다고 했다. 첫 번째 사람은 새로 산 밭을 돌봐야 해서 갈 수 없다고 했다. 두 번째 사람은 소 다섯 겨리를 시험하러 가야 한다고 했다. 세 번째 사람은 장가들어 가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들이 말한 이유는 시급한 것도 아니었고 단지 참석하지 않으려는 핑계에 지나지 않았다.
종들이 와서 주인에게 상황을 보고했고, 주인은 분노했다. 당시 이런 행위를 잔치 주최자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주인은 종들에게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고 했다. 종들이 나가 이런 사람들을 만나는 대로 초청해 왔지만 그대로 자리가 남았다. 주인은 종들에게 길과 산울타리로 나가 사람을 데려다 빈자를 채우라고 말했다. 이런 곳들은 주로 창녀와 거지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이 사는 곳이었다. 사회적 지위와 직분에 상관없이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잔치에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인은 종들에게 이같이 명령하면서 처음에 청했던 사람들은 잔치를 맛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잔치의 초청을 받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당신은 세상의 여러 일들로 인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가? 오늘 하루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되자.
기도
세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에게만 집중하며 예배하는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최근에 집사님 한 분과 만나 예배에 대해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 집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예배는 하나님을 향해야 하는데, 요즘은 하나님을 가리는 요소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배당에 들어와 앉으면 눈을 먼저 감습니다. 그래야 하나님께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해 강대상의 십자가조차 가리던 시절에 비하면,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인위적인 요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여러 경험들을 합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으로 감격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만지시는 은혜를 맛보며 깊은 위로와 위안을 맛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은 우리의 예배와 영적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다만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런 지적, 정서적 경험들은 예배의 산물이지, 본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집중했을 때, 하나님이 주시는 값진 선물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세상의 분주함으로 인해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아침이다. 하나님께만 온전히 집중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맛보는 하루가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