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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Oct 30. 2016

다르다는 건...

DAPLS 작업노트 | 제주아트페어

답엘에스(DAPLS)가 청년 작가를 위한 미술 축제인 제주아트페어 공모 작가에 선정되어 2016년 제주아트페어에 참가하게 됐다. 제주아트페어는 10월 27일(목) 시작하여 내일(30일)까지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샛물골여관길의 숙박업소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나흘간 제주시 원도심의 낡은 숙박시설을 예술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이면서 젊은 예술가들과 골목상권을 응원하는 미술축제이기도 하다.


답엘에스는 2011년부터 방글라데시에서 오가며 기록해 온 사진들로 참여하고 있으며, 사진은 컬러풀한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 특이한 모양의 방글라데시 전통 배 사진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국적인 방글라데시의 모습을 담았다.


방글라데시의 친구들과 함께 하기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가난할 수는 있지만, 이들의 문화와 꿈은 결코 가난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폭넓은 관심과 깊은 철학, 항상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며 느끼게 됐다.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우리와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즉, 다양한 것이다. 사진을 통해 이러한 다름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나’가 아닌 ‘우리’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하며,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질문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DAPLS 작업노트>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지구마을’이라고 부를 만큼 세상은 점점 좁아지고 있고, ‘다문화’, ‘세계화’라는 단어도 교과서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다문화’를 외치면서도 우리에게 낯선 개도국의 문화에 대해서는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용해서 사용할 뿐 아니라 ‘다름’을 ‘틀림’이라고 쉽게 생각해버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위험할 정도로 편견에 사로잡혀 부패와 무지, 가난과 개도국을 등식화하고 '우리는 맞고, 저들은 틀리다'라고 말하며 우리의 시선을 더욱더 가둬버립니다.


다른 옷을 입고,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다르게 사는 것은 틀리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다르기 때문에 특별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한쪽의 모습만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찾아보고 우리는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며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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