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PLS 이혜령 Nov 05. 2015

방글라데시는 어떤 나라?

방글라데시 개요

방글라데시 어디에?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북동부에 벵골만 지역에 형성된 삼각주에 위치하고 있다. 벵골만이 접해있는 남쪽과 미얀마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동남부 일부를 제외하고는 국토의 대부분이 인도와 접해 경계를 이루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면적은 143,998㎢로 남한의 약 1.5배 정도(한반도 2/3 정도 크기) 되는 크기인데 인구는 1억 6천 명이 사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다. 방글라데시의 수도는 다카이고, 세계적인 무역항인 치타공 항구와 세계에서 가장 긴 천연 해변으로 알려진 콕스바잘이 있는 치타공이 방글라데시의 제2도시이다. 다른 주요 도시는 실렛, 쿨나, 라즈샤히, 롱뿔, 보리샬이 있다.   


진하게 칠해진 곳이 방글라데시이다.


방글라데시의 날씨


연평균 기온이 약 37℃에 달하는 아열대 몬순기후에 속하는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라 덥고 매우 습하다. 겨울은 2개월 정도로 짧고 겨울 평균 기온은 15℃수준으로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강추위로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2013년 1월, 방글라데시는 건국 이래 가장 추운 겨울을 맞아 최저기온이 3.2도까지 내려간 곳도 있었다. 45년 만에 온 강추위로 9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후변화로 여름에는 최고의 더위와, 겨울에는 최고의 추위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삼모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토양이 비옥하지만 강이 많아 매년 몬순 시즌이 되면 강의 물이 범람하여 수해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지역 중 하나이며 육지의 40%가 1미터 미만이라 홍수나 태풍에 취약하다.  

방글라데시에도 겨울이 있다. 평균 기온 15℃밖에 안되지만, 난방시설이 없어 겨울은 힘든 계절이다. ⓒ이혜령



방글라데시의 사람들


방글라데시는 국민의 대부분이 벵골인이지만 고산지대를 중심으로 소수민족이 밀집하여 살고 있다. 인구의 90% 정도가 이슬람이며, (대부분이 온건 이슬람인 수니파이다, 반면 파키스탄은 강경 이슬람인 시아파가 많다.) 힌두교가 9%, 기타가 1%이다. 인구의 78%가 농업에 종사한다. 인구의 30%가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아시아에서 극빈자의 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국가 예산의 80% 이상을 외국의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

연안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천연가스가 생산되고 있으나, 좁은 국토에 과다한 인구와 높은 인구성장률, 그리고 빈약한 산업 기반 등이 경제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슬람교 최대명절인 이드에 모스짓(이슬람 사원)에서 기도하고 있는 모습 ⓒ The Daily Star

신생국, 방글라데시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다. 종교적인 이유로 동 벵골지역(현재 방글라데시)은 동 파키스탄으로 파키스탄에 속하여 독립하게 된다. 인도를 사이에 두고 1600km나 떨어져 있는 서 파키스탄과 동 파키스탄은 지리적인  문제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가 서로 달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우세했던 서 파키스탄은 통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벵골어를 말살하고 자신들의 우르두어를 공용어로 결정하면서 동 파키스탄의 불만은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1952년 2월 21일, 서벵골지역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벵골 언어를 지키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 당시 출동된 파키스탄 경찰의 발포로 학생을 포함한 민간인 4명이 목숨을 잃는다. (이후 2월 21일은 유네스코에서 의해 '세계 모국어의 날'로 지정되었다.)


이 사건이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독립운동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되었다. 동파키스탄은 지속적으로 파키스탄 정부에 자치 요구를 하였으나 묵살되었고, 동파키스탄에 대한 차별정책이 심해진다. 이에 동파키스탄은 납세거부운동 등 저항 운동을 시작하고, 현재 총리의 아버지인 세이크 모지불 라허만이 1971년 3월 26일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다. 파키스탄 중앙정부는 군대를 동원하여 동파키스탄 독립을 주장하는 벵갈족 시민과 학생, 지식인 등을 무차별 학살했다. 독립전쟁은 9개월 동안 이어졌고 12월 3일 인도의 참전으로 마침내 전쟁에서 승리하여 1971년 12월 16일 동파키스탄은 방글라데시라는 국호로 독립했다. 12월 16일을 승전기념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는 독립운동의 계기가 된 3월 26일을 독립기념일로 정해 이를 기념하고 있다.


1971년 독립전쟁이 있던 9개월 동안, 이를  진압하려는 파키스탄군과 파키스탄과 통합을 주장하던 그의 지지자들은 민간인 300만 명을 학살하고 20만 명이 넘는 여성을 강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쟁 동안 자마앗 이슬람 정당은 파키스탄군을 도와 약탈과 방화, 강간, 학살을 저질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과거 청산을 위한 전범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20번의 쿠데타 시도, 불안정한 정세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여 이 나라가 건국이 한지 40여 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국가이다. 하지만 독립 이후 20번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으며, 그중 3번이 성공하여 군부에 의해 정권이 접수되었을 만큼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파견 기간 중인 2011년 12월에도 군부들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지만, 사전에 적발되어 실패로 돌아갔다. 이러한 잦은 정변과 비민주적인 정권교체의 결과로 어느 특정 정파도 분명한 정치적인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은 몇몇 가문들에 의해서 국가의 주요한 이권과 기회를 소수 통치세력이 독식하면서 나라의 모든 이권을 장악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들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의 총리는 1975년 군부 쿠데타로 사망한 셰이크 무지불 라허만 전 대통령의 딸이다. 현 하시나 정부 이전에도 군부의 쿠데타가 성공하여 2년간 군부정권하에 있었다. 하시나 정권 출현 이후,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여 지금은 정치적 테러는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이슬람교를 국교로 인정하면서도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정치적 테러 외에 폭력적인 시위로 변질되는 하탈(Hartal, 동맹파업)과 같은 노동자 시위 그리고 학생들의 무력시위로 학교와 기업이 많은 날 문을 닫아 방글라데시의 성장을 저해하는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모국어의 날에 사람들이 쇼히드 미날을 찾고 있다. (쇼히드 미날 :1952년 벵골어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자 만든 기념비) ⓒThe Daily Star


자신들의 언어를 가진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는 벵골어라는 자신들의 글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방글라데시의 이름은 ‘벵골어’를 뜻하는 ‘방글라’와 ‘나라’를 뜻하는 ‘데시’가 합쳐진 이름으로 벵골어를 쓰는 나라라는 뜻이다. 언어를 위해 싸워 독립을 이룬 나라인 만큼 방글라데시 사람은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높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방글라데시의 문맹률 또한 높다.



한국과의 관계


방글라데시는 한국과 1973년 12월 18일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그리고 93년부터 KOICA 봉사단 파견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400명이 넘는 봉사단원을 파견하였다. 1990년대 초반에는 연수생 초청 및 봉사단 파견사업 위주로 소규모로 지원되었으며, 1995년 ‘한․방 친선병원 건립’ 프로젝트 사업 및 NGO단체 지원사업으로 연간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사업내용도 다각화되기 시작하였다.


한국 교민은 약 1,100명(2011년 기준)이 다카와 치타공에 거주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2,600명(2010년 12월 기준)의 방글라데시인이 머무르고 있다.




방글라데시 개요

방글라데시 아이(Rahman Shrestha)가 그린 쇼히드 미날과 방글라데시 국기 ⓒOPENART


공식 국명 l 방글라데시 인민공화국 (PEOPLE'S REPUBLIC OF BANGLADESH)


위     치 l  인도와 미얀마 사이에 위치


국토면적 l 147,570㎢ (한반도의 2/3 넓이)


기     후 l  아열대 몬순기후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름, 우기, 가을, 늦가을, 겨울, 봄 6 계절로 구분.)

  • 겨울(싯깔) : 12~2월 중순으로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 봄(보숀도깔) : 2~4월 중순으로 낮은 건조하고 저녁은 다소 쌀쌀하며 먼지가 많다.

  • 여름(그리쇼깔) : 4~6월 중순으로 가장 더운 계절이다.

  • 우기(버르샤깔) : 6~8월 중순으로 무더위는 여전하지만 소나기가 열을 식혀준다.

  • 가을(쇼롯깔) : 8~10월 중순으로 두 번째 무더위가 찾아온다.

  • 늦가을(헤몬또깔) : 10~12월 중순으로 건조하고 시원해진다.

                     가장 강력한 태풍이 오는 계절이다.


인     구 l 1억 5,250명 (2012년 6월 통계)


인구밀도 l 1,015/㎢ (세계 1위) 인구 증가율 1.37%

           UN 등 국제기구는 1억 6천만 명 이상으로 집계


민     족 l 98% 벵골인, 2% 비하리, 짜끄마, 무갈, 아랍인, 파탄족


언     어 l 국민의 95%가 벵골어 사용 / 문맹률 47.5%


종     교 l 이슬람교 88.3%, 힌두교 10.5%, 불교 0.6%, 기독교 0.3%, 기타 0.3%


건국(독립)일 l 1971년 3월 26일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


정     치 l 내각책임제


대 통  령 l 압둘 하미드 Abdul Hamid (20대 대통령, 2013년 4월 취임)

             임기 5년, 국회 선출직으로 상징적 국가원수


총     리 l 셰이크 하시나 Sheikh Hasina (2014년 1월 5일 총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


주요 정당 l 아와미 리그 (AL: AWAMI LEAGUE, 여당)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 BANGLADESH NATIONAL PARTY, 제1야당)

           국민당 (JATTIYA PARTY)

           자마앗 이슬람당 (JAMAAT-E-ISLAMI) 등


수      도 l 다카 (인구 약 1,200만 명)


주요 도시 l 다카(Dhaka, 1,200만 명), 치타공(Chittagong, 751만 명)

           실렛(Sylhet 340만 명), 라즈샤히(Rajshahi,257만 명)

           보리샬(Barisal, 229만 명), 쿨나(Khulan, 229만 명)

           롱뿔 (Rangpur,287만 명)


시차 : 한국보다 3시간 늦음



Copyright ⓒDAPLS All Rights Reserved

모든 문구 및 이미지에 대한 무단 도용 및 복제 사용을 금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