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3시 | 바다쓰레기 청소
추가 업데이트 | 2018년 8월 17일
(최초 작성일: 8월 15일)
관련하여 덧붙일 내용이 있어 ‘보태기’로 내용 추가했습니다.
오늘은 광복절이자 DAPLS 5주년!!!!
무얼 할까 고민하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기로 하고 지인들과 바다를 찾았다.
하지만 그렇게 찾은 바다에 해류에 떠밀려온 외쿡산 쓰레기와 놀다가 깜빡하고 안 챙겨가신 몇몇 분의 쓰레기가 해변 가득!!!!!!
“물 더 들어오기 전에 좀 줍자!”
카리스마 뿜뿜 큰 언니의 전두지휘 하에 바다청소 시작!!! 스노클링으로 바닷속 쓰레기까지 야무지게 줍다 보니 쓰레기가 두 포대가 넘게 나왔다.
답엘에스 5살 생일 축하와 함께 ‘잘 했다’고 칭찬도 해주세요!!! 그리고 함께 동참해주세요.
하나의 바다로 세계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요.
#바다청소 #OneOceanOneWorld
보태기 | 집으로 돌아오니 여기저기 팔에 손에 검은 석유의 흔적이 있었다. 해류로 인해 제주바다로 밀려 들어온 것은 쓰레기만은 아니었나 보다. 자세히 검은 시계줄에 석유가 가득 묻혀 있었다. 따뜻한 물과 비누로 몸에 묻은 석유를 지우려 했지만, 피부만 벌겋게 달아오르고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오염부위만 넓어졌다.
이번에도 같이 갔던 일행이 도움을 줬다.
1단계 : 클렌징 오일을 사용해서 지워라. (클렌징 오일에는 유화성분이 들어 있어서 기름을 지우는 데 도움을 준다.)
2단계 : 클렌징 오일로 닦은 후에 비누보다는 퐁퐁으로 오염부위를 씻어낸다.
알려준 방법대로 했더니 말끔하게 지워졌다.
해류로 인해 바다가 엄청난 쓰레기를 토해냈을 때에는 반드시 장갑이나 집게를 이용해서 쓰레기를 수거하자!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제주 바다는 더 많이 아픈지도 모르겠다. 거친 파도를 통해 엄청난 쓰레기를 토해내던 필리핀의 바다나 태평양 가운데 생긴 거대한 플라스틱 섬의 이야기를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의 3시는?
2013년 DAPLS를 시작하면서 <우리의3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적기 시작했다. 단순히 프로젝트의 기록일지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일궈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DAPL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힘든 시간 힘을 내자고 내 스스로 다독이는 혼잣말을 남겨놓은 넋두리 공간이기도 하다.
https://brunch.co.kr/@dapls/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