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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우리의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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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Dec 03. 2018

부끄러워야 할 때

우리의 3시 | 클럽 크로아티아

“안녕히 가세요” 

나가는 손님을 향해 인사했지만, 문은 덜커덩 바로 닫혔다. 


“왜 안녕히 가세요 해?”

문 가까이 앉아있던 아이가 엄마에게 바로 물었다. 엄마가 뭐라고 답했는지는 들리지 않았다. 


“왜 안녕히 가세요 해?”

아이는 다시금 물었다. 이번에도 엄마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엄마는 대답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질문은 반복됐고, 아이 질문의 의도를 나중에야 알 수 있었다. 이쪽에서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했는데, 왜 다른 한쪽에서는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하지 않았냐는 것이었다.  


유치원 아이도 아는 당연한 것.

<클럽 크로아티아>는 그런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당연히 했어야 하는 것들을 하지 않았을 때, 부끄러워지길.... 최소 부끄러움이라도 느끼는 염치 있는 사람이 되길...


11월 처음으로 선을 보인 <클럽 크로아티아>의 이번 시즌은 아쉽게도 막을 올렸다. 하지만 곧 다른 곳에서 다시 막을 올린다고 하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길....


<클럽 크로아티아>에 대해 자세히 쓰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합니다. 멋진 기획력의 <클럽 크로아티아>를 응원합니다.


2018년 11월 24일 DAPLS 우리의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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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3시는?

2013년 DAPLS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3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적기 시작했다. 단순히 프로젝트의 기록일지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일궈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DAPL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기도 했지만 힘든 시간 힘을 내자고 나 스스로 다독이는 혼잣말을 남겨놓은 넋두리 공간이기도 했다.  

https://brunch.co.kr/@dapls/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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